임신 500만원·출산 500만원…총수가 뛰니 지원책도 '쑥쑥'

HD현대사이트솔루션 '가족친화 인증기업' 선정…건설기계 3사 모두 인증
HD현대 그룹 차원 복지 확대 가속…"2030년 여성 채용 비율 30%로 확대"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최근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최근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선정됐다. 지주사인 HD현대(267250)가 전 계열사에 걸쳐 육아 및 돌봄 사업 지원을 확대해 온 것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1일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가족친화 인증기업이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제15조)에 근거해 가족친화적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과 기관 등을 인증하는 제도다.

가족정책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는 가족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직장생활과 가정을 조화롭게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이 같은 인증을 부여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근로자 본인 건강관리 및 생애주기별 지원을 제공하고 근로자 본인 및 배우자 출산 지원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또 근로자 자녀 양육 및 교육지원, 유연근로제, 가족관계 증진 및 여가생활 지원 확대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조달청·방위사업청 등 정부부처 지원 사업에서 다양한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지난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에 이어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 3사 모두 가족친화 기업 인증을 받았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직접 여성 직원들과 소통하며 전 계열사에 거쳐 관련 복지 제도를 늘리고 있다. 최근 최대 6개월의 자녀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하는 등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발표했다. 만 6~8세 자녀를 둔 직원이 대상으로, 법정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제도다.

또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를 1개월 더 부여하고 임신과 출산시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법정 난임 휴가(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월 5일까지 재택근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나아가 저출산 문제 해결로 우수 여성 인재 채용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늘어난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사외 전문가 코칭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