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으로 어린이 수십 명 사망..."성탄절은 없다"
[앵커]
크리스마스를 앞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공습으로 어린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에서는 성탄절 관련 행사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중부의 난민촌이 공습을 받아 건물 안에 있던 아이들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변함없는 가자지구의 일상입니다.
[베랄 칼리파 / 사망자 친척 : 우리는 평화롭게 머물고 있었습니다. 건물 안에는 아이들 30여 명이 있었어요. 순식간에 삶이 끝장났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건물이 날아가고 순교해 버린 겁니다.]
이스라엘 역시 평소와 마찬가지로 군의 활약상을 기록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지구 구조 당국은 23일 하루에만 공습으로 7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이곳 주민들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 사치입니다.
가자지구 어느 한 곳 안전한 장소가 없어 자동차에서 먹고 자는 유랑민도 적지 않습니다.
[바옌 엘 카디브 / 자동차 주인 : 이 차는 제 목숨입니다. 주거용 건물보다 차가 낫습니다. 차에서 자다가 떠나야 할 때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예수가 태어난 자리에 세워진 교회지만 올해는 성탄절 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베들레헴은 요르단 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도시가 온통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 하나니예 / 베들레헴 시장 : 모든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장, 캐럴, 아이들 활동도요. 베들레헴은 온통 애도의 분위기입니다.]
가자지구의 전쟁을 멈춰달라는 기도가 매일 울려 퍼지고 있지만,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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