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크리스마스 장터 '북적'...한인 상권도 활기
[앵커]
관광 대국 크로아티아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서지 못했던 크리스마스 장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예전 규모로 열렸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현지 우리 동포들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김유광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그레브 도심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인 트램도, 골목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상점에도, 화려한 조명이 곳곳을 수놓습니다.
기차역 앞에 개장한 아이스 링크에선 시민들이 신나게 스케이트를 즐깁니다.
가톨릭 신자가 전체 국민의 80%에 이르는 크로아티아에서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장터가 열렸습니다.
[하수정 / 관광객 : 실제로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고 사람들도 그렇게 사실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좀 많은 사람이 와서 구경하는 것 같아서 놀랐어요.]
크로아티아는 관광 산업이 국내총생산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 대국이지만, 방문객 대부분이 여름철에 몰립니다.
이에 따라, 10여 년 전부터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장터를 열어 겨울철·연말 관광객 유치에도 힘써 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대면 축제가 지난해 재개된 데 이어 올해도 정상 규모로 열리면서, 자그레브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디엘사·베오나 / 코소보 관광객 :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장터에 대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무척 좋아 보여서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다리아 드라고예 / 자그레브 관광청 공공국제부 팀장 : 크리스마스 장터가 2011년에 시작되고 확장하면서 지금은 도시 전체가 장터와 함께하고 있으면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아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고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상당히 기쁘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다양한 나라에서 겨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현지 상권도 들뜬 분위기입니다.
[레아·요시파 / 점원 :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영국에서 오고 중국, 일본,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일부 관광객들이 다녀갔고 크리스마스 장터는 2024년 1월 8일까지 한 달 정도 진행이 됩니다.]
특히 여행업과 식당 등 주로 관광객을 상대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동포 자영업자들은 큰 기대 속에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한해 45만 명에 달하던 한국인 관광객 수가 최근 회복세에 접어든 것도 희소식입니다.
[이보안 / 여행업 : 크리스마스 장터가 열리기 전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장터가 열린 이후에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분들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아주 큽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장터가 반짝 특수가 아닌 겨울철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아, 크로아티아 관광업과 한인 상권 활력으로 이어지길 동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YTN 월드 김유광입니다.
YTN 김유광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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