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2023년 마지막 1주일, 산타랠리 여부에 촉각
뉴욕증시가 숨가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크리스마스로 하루 쉬고 26일 장을 다시 여는 뉴욕증시는 앞으로 4일만 거래가 이뤄진다. 신년 연휴 뒤 내년에 다시 문을 연다.
올해 빅7 대형 기술주를 중시으로 크게 올랐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7월 이후 10월말까지 둔화세를 보이다 11월 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다시 잡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 동력이다.
연준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0.25%p씩 3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예고했고, 시장에서는 내년 3월이 첫 금리인하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욕증시는 그러나 지난주 후반들어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
산타랠리 기간이 시작된 22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각각 0.17%, 0.19% 오르는데 그쳤고,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05% 밀리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산타랠리, 산타클로스 랠리라는 말은 주식연감(Stock Trader's Almanac)을 출간하기 시작한 예일 허시가 처음으로 붙인 말이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한 해 마지막 닷새, 그리고 이듬해 첫 이틀, 모두 7일을 산타랠리 기간으로 본다.
CNBC는 주식연감을 인용해 1969년 이후 산타랠리 기간 S&P500이 평균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11월 마지막 주에 시작한 최근 상승세가 산타랠리까지 이어질 것이란 낙관 속에 이달 들어서도 쉼 없이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동안 증시에서 상승 호재를 모두 소진한 터라 정작 산타랠리 기간에는 랠리를 구경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FOMC 뒤 다우는 닷새 내리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다우와 나스닥은 20일 하락하기 전까지 9일을 내리 상승했다.
S&P500은 지난해 1월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 4796.56에 바싹 다가섰다. 41.93p, 0.88%만 더 오르면 이전 사상최고치 기록과 같아진다. 장중 사상최고치 4818.62 경신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그렇지만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터라 산타랠리 기간에 더 오를 여력이 없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 제이 햇필드는 뉴욕증시가 이번주 기술적인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햇필드는 S&P500이 오르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아 4800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주 뉴욕증시가 낮은 거래량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 S&P500은 4800 안팎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0일 상승흐름을 타다 오후 2시30분께 돌연 급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기술적 저항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타랠리가 실패하면 이는 약세장 전조일 수 있다는 비관도 나온다.
주식연감 편집장인 제프 허시의 주장이다.
허시는 산타랠리 기간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약세장 전조이거나 이후의 저가 매수 전조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에 랠리가 실패하는지 여부가 내년 증시 흐름의 예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시에 따르면 산타랠리 기간 증시가 저조한 흐름을 보인 1994년, 2005년, 2015년 뉴욕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2000년과 2005년에는 심각한 약세장이 있었고, 지지부진한 약세 흐름은 2016년에야 끝이 났다고 허시는 설명했다.
그는 주식연감을 창간한 예일 허시의 말을 빌려 산타클로스가 안 오면 곰(약세장)이 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주는 미 주택 가격 흐름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치가 26일 공개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경제지표 발표나 기업 실적 발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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