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기생생물까지'...제주 산호 생태계 '위협'
[앵커]
제주 바다 산호 군락지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열대성 산호와 미기록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고 인위적인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산호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세포 조직이 죽으면서 산호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지난 7월 이후 제주 범섬과 문섬 바다에서 백화 현상으로 고사한 산호만 11개체가 확인됐습니다.
산호에 달라붙어 기생하는 생물로 인한 피해 개체도 70개에 육박했습니다.
인위적인 산호 훼손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낚싯줄이나 어구 등에 감겨 먹이 활동을 못하는 산호 역시 20개체에 달했습니다.
제주 해녀와 전문 스쿠버 등으로 구성된 민간 탐사대가 산호 군락지인 범섬과 문섬 일대를 지난 1년 동안 모니터링 하면서 확인한 첫 피해 실태입니다.
[고명효 / 탐사대원(해녀) : 낚싯줄이나 어구가 산호에 걸리게 되면 폴립(촉수) 하나하나가 생명인데 하나씩 떨어지면서 죽는 거예요. 아예 전체적으로 감기면 산호가 탈락돼서 바닥으로 떨어져서 죽게 됩니다.]
이 밖에 미기록종 산호 2종을 새롭게 발견하고 수온 상승으로 열대성 돌산호가 확산하고 있다며 추가 실태조사와 연구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신주희 / 탐사대원 : 이번 조사를 통해 미기록종도 발견했고 여러 위험요인도 확인했습니다. 저희는 내년에도 이 활동을 계속 확장해서 할 예정인데요. 이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와 관계 부처, 정부 협력을 통해서 좀 더 확장된 조사와 정확한 연구까지 진행을 하고 싶습니다.]
제주 바다의 천연 산호 생태계가 기후 현상을 포함한 복합적 요인으로 훼손 위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보호 관리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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