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남녘에도 겨울 스포츠 시설 개장

오태인 2023. 12. 2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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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쪽 지방에도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빙상장 같은 겨울 스포츠 시설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계절을 반기고 즐기려는 사람들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야외 빙상장.

한낮 기온도 영하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도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즐깁니다.

어른, 아이 없이 오늘만큼은 나도 '김연아',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빙상장 옆 썰매장에도 튜브를 타며 겨울을 만끽합니다.

[이창헌 / 울산 북구 : 날씨는 춥지만 아이와 함께 눈썰매를 타고 아이스 스케이팅도 야외에서 탈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모두 나와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따뜻한 날씨에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힘든 울산에 야외 빙상장이 들어선 건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저렴한 가격에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습니다.

꿀처럼 달콤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이름도 '꿀잼 빙상장'이라고 붙였습니다.

올해는 개장 초기부터 추위가 찾아온 덕에 얼음판 상태도 좋습니다.

[이상수 / 울산광역시 체육시설팀장 : (12월) 4주 차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2시간마다 한 번씩 계속 정비를 해서 빙질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음판을 지치는 사람들은 전국을 덮친 매서운 북극 한파가 오히려 반갑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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