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못갈뻔… 멱살 잡힌 손흥민, 큰 부상 가까스로 피했다[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11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경기 막판 멱살을 잡히면서 넘어질 뻔한 위기도 겪었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구가한 토트넘은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 ⓒSPOTV 중계화면 캡처

토트넘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연속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9분 히샬리송이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18분 존슨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튀어나오자, 손흥민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리그 11호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 제로드 보웬과 함께 EPL 득점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두 골차 리드를 얻은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버턴의 거센 맹공을 받았다.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며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었지만 끝내 후반 36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한 방을 얻어맞아 1골차로 추격 당했다.

기세를 탄 에버턴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1분 코너킥을 얻어낸 에버턴은 거의 모든 선수들을 코너킥에 가담시키며 회심의 한 방을 노렸다.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 ⓒSPOTV 중계화면 캡처

이 상황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타코우스키를 맡았다. 185cm의 신장을 자랑하는 타코우스키를 맡기엔 체격에서 열세였지만 손흥민은 최선을 다해 밀착수비를 펼쳤다.

그러자 타코우스키는 손흥민의 목 쪽에 옷을 잡아당긴 후 밀었다. 멱살을 잡은듯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타코우스키의 터프한 몸싸움에 휘청이다가 옆에 있는 에버턴 선수와 부딪히며 넘어질 뻔했다.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몸의 중심을 되찾아 큰 부상을 피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몸싸움 도중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손흥민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상대 선수를 마크하며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