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11호 골' 폭발!...토트넘, 에버턴에 2-1 승리 · 리그 4위로

강은영 2023. 12. 2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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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승점 3을 얻어 기쁩니다."

올 시즌 리그 '11호 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31·토트넘)이 주장답게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린 2023~24시즌 에버턴과의 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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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턴의 경기에서 전반 18분 자신의 리그 '11호 골'이자 팀의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2-1로 승리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동료들이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승점 3을 얻어 기쁩니다."

올 시즌 리그 '11호 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31·토트넘)이 주장답게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치른 3번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손타클로스(손흥민과 산타클로스의 합성어)'로 불리는데,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올려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린 2023~24시즌 에버턴과의 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뉴캐슬전,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이어 3연승을 올리며 4위(승점 36)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9분만에 나온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반 18분 추가골을 폭발했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에서 브레넌 존슨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나온 것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손흥리그 11호 골을 기록한 그는 현지 팬들에게도 공로를 인정받아 '맨 오브 매치(MOM)'로 선정됐다.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MOM 투표에서 손흥민은 2만2,947표 중 67.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득점왕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재(24일 오후 기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14골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날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12골로 단독 2위가 됐고, 손흥민은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도미니크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역대 득점 단독 23위도 기록했다. 이언 라이트(은퇴·113골)를 제친 동시에 바로 위 순위인 21위(120골)의 스티븐 제라드 알 에티파크 감독과 라힘 스털링(첼시)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골은 좀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손흥민은 5년 전 이날 2018~19시즌 에버턴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며 '손타클로스' 역할을 해냈다. 2017~18시즌에도 번리를 상대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손흥민은 EPL 무대에 데뷔한 2015~16시즌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를 치른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주고 "매우 정교한 컨트롤을 보여주고 볼을 운반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2-0을 만들었고 결국 난공불락의 위치로 올려놨다"고 평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과 소파스코어도 각각 평점 7.8점, 평점 7.2점으로 비교적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목표는 4위권 내 진입"이라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그 4위권에 들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손흥민은 이어 "지난해에는 시즌 내내 통증이 심했다. 이제는 통증이 없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1호 골을 폭발한 배경도 설명했다.

손흥민은 오는 29일 브라이턴전, 31일 본머스전을 마친 뒤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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