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연의 요리조리] 꾸덕꾸덕 잘 말린 전국구 별미 `과메기`… 연말 가족모임에 딱이네요

정래연 2023. 12. 2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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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생각나는 남다른 별미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과메기는 별미중에 별미입니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동해안의 한 선비가 배가 고파 바닷가 나뭇가지에 청어가 눈이 꿰인 채로 있는 것을 먹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 매 겨울마다 청어의 눈을 꿰어 먹었는데 이것이 과메기의 기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재담집 '소천소지(笑天笑地)'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메기에는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를 그대로 먹을때보다 많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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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과메기 한상. [아이클릭아트]
청어나 꽁치를 해풍에 말려 과메기를 만드는 모습. [아이클릭아트]

겨울철이면 생각나는 남다른 별미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과메기는 별미중에 별미입니다.

과메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인데요. 특유의 생선 비린내 때문에 섭취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애주가들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제철안주 이상이죠.

청어나 꽁치를 해풍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그늘에서 말리게 일반적인데요.

때문에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는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가 제맛을 드러내는 녀석입니다.

과거엔 청어가 원재료였는데요. 경북 포항 구룡포 등에서 많이 잡히다가 1960년대 이후 청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안으로 꽁치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과메기라는 명칭은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여 '관메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과메기'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메기를 먹게 된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요.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동해안의 한 선비가 배가 고파 바닷가 나뭇가지에 청어가 눈이 꿰인 채로 있는 것을 먹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 매 겨울마다 청어의 눈을 꿰어 먹었는데 이것이 과메기의 기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재담집 '소천소지(笑天笑地)'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뱃사람들이 배 안에서 반찬으로 먹으려고 배 지붕 위에 청어를 던져놓았는데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저절로 과메기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과메기에는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를 그대로 먹을때보다 많다고 하는데요. 과메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더 증가한다고 하네요. 더구나 비타민E가 풍부해 노화방지에 좋고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과메기의 칼슘과 비타민D 성분도 많이 있어 뼈 건강도 좋다고 합니다.

과메기는 보통 채소들과 곁들여 먹는데요. 쌈채소, 다시마나 물미역, 마늘, 김 등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좋습니다. 쫀득하고 고소한 맛에 여러 채소들의 식감이 어울러져 입안 한가득 바다를 품은 듯 하죠. 또한 과메기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과메기 요리는 이것만이 전부는 아닌데요. 과메기에 매콤한 양념을 더해 만드는 조림도 있습니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넣으면 칼칼한 맛까지 더해져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포항 구룡포에서는 과메기 축제도 매년 열리는데요. 이미 지나서 아쉽지만 올해는 11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아라광장에서 열였다고 하네요.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은 새해 '명품 일출'로도 굉장히 유명하죠.

새해 해맞이 계획이 있으시다면 포항 가시는 길에 구룡포 과메기를 맛 보고 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이때가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니 여행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여러 사정으로 시간이 안되는 분들은 또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택배가 일상화된 우리나라에선 하루면 '특별한 별미'를 맛 볼수도 있습니다. 많은 현지 과메기 판매점에 온라인 주문을 받고 배송해주기 때문이죠.

제철이 끝나기전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의 좋은시간에 과메기를 곁들이면 어떨까요.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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