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11호골 터졌다!...토트넘, 에버턴에 2-0 리드 (전반 종료)

한유철 기자 2023. 12. 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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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손흥민의 리그 11호골이 터졌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0으로 앞서 있다.


[프리뷰]


토트넘은 지난 시즌,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2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부임 첫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 여름 이적시장 땐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리그에선 8위를 차지해 유럽 대항전 진출 자체가 좌절됐다. 시즌 도중엔 히샬리송과 콘테 감독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하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 도중엔 콘테 감독이 경질되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리빌딩을 단행했다.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 물론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오랫동안 팀을 이끈 해리 케인이 '우승'에 대한 야망을 실현시키고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위고 요리스 등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 저하도 너무나 눈에 띄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빅 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도 우려가 됐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토트넘은 강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은 누구보다 뛰어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빛을 발했다. '공격 축구'를 천명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이 전술을 꺾지 않았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토트넘은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우상향 곡선만을 그리던 토트넘. 첼시전부터 다소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 결과는 1-4 대패였지만, 팬들은 그런 감독의 선택을 '낭만'이라고 칭송했다. 첼시전 대패를 경험했지만, 팀 내 사기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감독의 선택에 선수들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받았다.


다행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렀기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고 실제로 경기 내용도 열세였다. 하지만 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2골을 실점한 이후에도 지오반니 로 셀소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막바지 잭 그릴리쉬의 득점으로 패색이 짙어졌지만,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지만, 마무리 부족과 후반 막바지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5경기에서 1무 4패. 토트넘은 뉴캐슬전에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만 했다. 지난 시즌 뉴캐슬에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긴 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뉴캐슬의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 닉 포프를 비롯해 제이콥 머피, 댄 번, 칼럼 윌슨, 션 롱스태프, 스벤 보트만, 조 윌록, 하비 반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기 때문.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한 탓에 선수들의 부담은 늘어갔고 직전 에버턴전에선 0-3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에도 2골을 추가했고 4-1이라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직전 1-6 대패의 설움을 떨치는 깔끔하고도 짜릿한 승리. '후스코어드' 기준, 토트넘은 5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90분 동안 23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뉴캐슬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종료 직전, 실점이 아쉽긴 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나온 집중력 저하가 보이지도 않았다.


이어진 노팅엄전,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시티 그라운드 원정을 떠난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클린 시트를 달성했다. 비수마의 퇴장 이후, 노팅엄이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토트넘은 안정적인 수비 운영으로 이를 잘 막아냈다.


손흥민은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소파 스코어' 기준, 88분을 소화했으며 슈팅 4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6%, 크로스 2회, 롱볼 2회, 드리블 성공 3회, 피파울 4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3으로 준수했다.


3연승을 노리는 토트넘. 맞대결 상대는 에버턴이다.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음에도 이들은 잔류권에 위치해 있다. 최근 성적은 좋다. '후스코어드' 기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노팅엄, 뉴캐슬, 첼시, 번리를 상대로 4연속 클린 시트 승리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직전 풀럼과의 EFL컵 경기에선 아쉽게 패했지만, 리그 한정으론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토트넘이 다소 앞서 있다. '후스코어드' 기준, 2승 3무 1패다. 직전 맞대결은 1-1로 끝났다. 에버턴 홈에서 경기가 치러졌고 토트넘이 후반 23분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45분 마이클 킨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승리를 지켜내진 못했다.


[경기 내용]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히샬리송, 손흥민, 쿨루셉스키, 존슨, 스킵, 사르, 에메르송, 데이비스, 로메로, 포로가 선발로 나왔고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에버턴 역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칼버트-르윈, 맥닐, 가너, 해리슨, 오나나, 게예, 미콜렌코, 타코우스키, 브랜스웨이트, 패터슨이 선발 명단을 채웠고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앞에서 크로스를 받은 사르가 과감한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위기를 넘긴 에버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미콜렌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6분 에버턴이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칼버트-르윈이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로메로가 태클로 이를 막아냈다. 토트넘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8분 박스 안에서 존슨의 컷백을 받은 히샬리송이 가볍게 발에 갖다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이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1분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에메르송의 패스를 받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에버턴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하프 스페이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맥닐이 공의 결을 살려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에버턴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15분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17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턴애 악재가 닥쳤다. 전반 24분 게예가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고메스와 교체됐다. 에버턴이 만획골을 노렸다. 전반 34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가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에버턴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9분 칼버트-르윈의 패스를 받은 오나나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에버턴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 패스를 받은 해리슨이 박스 안까지 돌파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토트넘이 2-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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