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부서버릴거야!'…물박스 던지고→선수 멱살 잡아 흔들고→벤치 의자 부서버릴 듯 '실성'한 라리가 감독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일 라리가의 한 감독이 무승부 일보직전에서 결승골을 내주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덕아웃에서 주먹질을 했다. 마치 원자로가 녹아내리듯 완전히 정신이 멜트다운(Meltdown)되었다고 언론은 빗댈 정도였다.
더 선은 23일 라리가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팀 감독인 루이스 가르시아가 완전히 정신이 나간듯했다고 보도했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는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알라베스는 현재 라리가 16위팀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2위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알라베스는 정말 선전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까지 0-0을 기록중이었다. 강호를 만나 정말 정말 분투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의 나초 페르난데스가 후반9분께 VAR판독후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10명이었지만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를 힘겹게 했다.
그런데 알라베스는 후반 추가시간 2분께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한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이 한골이 양팀 통틀어 올린 유일한 득점이었다. 무승부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1위로 올라섰다.
사실 알라베스는 1명이 퇴장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계속적인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낼 정도로 숫적 우위를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추가 시간에 바스케스가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돌려 골망을 흔들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반대로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거함과 무승부를 기록할 마지막 순간에 승리를 내준 후 폭발했다. 반대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환호했다.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극적인 승리에 열광했고 졸지에 패배를 당한 홈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덕 아웃에 있던 가르시아 감독은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들고 있던 물병을 내동댕이친 후 물병 박스를 뒤집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럿다. 벤치에 앉아 있던 후보 선수 한명의 멱살을 잡고는 마구 흔들었다. 아마도 경기가 아니였다면 폭행죄로 잡혀갈 정도로 세게 흔들었다. 해당 선수는 마치 패배의 원흉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있었다.
가르시아 감독의 분노는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화를 참지못하고 입고 있던 롱 패딩을 벗어던진 후 의자에 앉자마자 의자를 앞뒤로 마구 흔들어 부서버릴 듯 했다. 정말 정신나간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발을 동동구르는 등 폭발했다. 머리를 감싸고 울부짖었다.
이같은 장면은 카메라에 그대로 찍혀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를 본 팬들은 가르시아 감독을 비아냥 거렸다. “크리스마스 날 에 세 번째 링스 아프리카 세트를 열었을 때의 나” “엄마가 차에서 피자는 안 된다고 하셨을 때 나의 모습” “중요한 것은 그가 침착함을 유지했다는 것”이라는 등의 조롱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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