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득점 0골’ 맨유, 답답한 공격력 속 웨스트햄 원정서 0-2 무기력 패···4경기 무승+리그 8위 추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공식전 4경기에서 1무 3패로 반등에 실패했고 리그 순위는 8위로 추락했다.
원정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쇼-에반스-캄브왈라-완 비사카가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 3선에는 맥토미니-마이누, 2선에는 가르나초-페르난데스-안토니가 나섰고 최전방 원 톱에는 호일룬이 출격했다.
홈팀 웨스트햄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레올라가 골문을 지켰고 에메르송-주마-마브로파노스-초우팔이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 3선에는 알바레스-소우체크, 2선에는 파케타-워드 프라우스-쿠두스가 나섰고 최전방 원 톱에는 보웬이 출격했다.
맨유는 원정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방에서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슈팅을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웨스트햄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는 전반 33분 안토니의 슈팅이 나오면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34분 맨유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웨스트햄이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안토니가 공을 잡았고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왼쪽에서 뛰어 들어가는 가르나초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가르나초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아레올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맨유가 위기를 맞았다. 안토니가 공을 뺏기면서 웨스트햄이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왼쪽 측면에서 보웬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에반스가 집중력 있는 수비를 펼치며 걷어냈다.
전반 막판 맨유의 한 차례 기회가 또 무산됐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토니가 오른발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향하며 웨스트햄 수비가 처리하지 못했고 가르나초가 왼발을 갖다 댔지만 옆 그물로 향했다.
후반 초반 웨스트햄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워드-프라우스의 킥을 보웬이 헤더로 연결했다. 이 슈팅을 오나나 골키퍼가 쳐내면서 맨유가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도 맨유의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졌다. 후반 20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이 슈팅 전까지 맨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가르나초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날카롭게 골문 앞으로 향했으나 주마가 집중력 있는 수비로 걷어냈다.
후반 27분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파케타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보웬을 향해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보웬이 공을 잡아 왼발로 밀어 넣었으나 오나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다시 흐른 공이 보웬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향하며 웨스트햄이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후반 33분 웨스트햄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맨유 진영에서 마이누가 패스를 받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고 쿠두스가 그대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후 추격골을 노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여전히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결국 맨유가 답답한 공격력 속에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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