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답답함 그 자체' 맨유, 웨스트햄에 0-2 무기력한 패배...4G 연속 무승+8위 추락

한유철 기자 2023. 12. 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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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맨유는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리그 8위로 내려앉았고 웨스트햄은 리그 6위로 올라섰다.


[프리뷰]


맨유는 지난 시즌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베테랑 선수들과 골칫거리 선수들을 모두 방출시키며 체제 변화를 추진했고 리그 3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더 높은 성과를 원한 맨유. 이적시장 때 보강을 단행했다. 안드레 오나나와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와 라스무스 회이룬 등. 많은 선수들을 데려온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돈을 투자해 '굵직한' 영입을 여럿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부진에 빠져 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4위에 위치하며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좌절됐다. EFL컵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었다.


다행히 11월 경기력은 좋았다. 풀럼전을 시작으로 루턴 타운, 에버턴전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며 리그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11월에만 3전 전승을 거둔 맨유는 이달의 선수, 이달의 골, 이달의 감독을 동시에 배출하는 쾌거를 누렸다. 에버턴전 이후, 갈라타사라이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직전 첼시전에서 2-1 승리를 기록하면서 다시금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12월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12월 첫 경기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맨유는 0-1로 맥없이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첼시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본머스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맨유가 우세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도 20회 이상 시도하며 본머스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패스 성공률 역시 85%를 웃돌았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졸전을 면치 못한 채, 올드 트래포드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UCL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뮌헨전.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는 점을 이용하지도 못한 채 0-1로 맥없이 패했다.


직전 경기에선 리버풀과 0-0으로 비겼다. 안필드에서 열리는 만큼, 열세가 예상됐지만 육탄 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클린 시트를 달성했다. '후스코어드' 기준, 리버풀은 68.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무려 34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를 비롯한 맨유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어느 정도 반등한 맨유. 웨스트햄전에선 4경기 만에 승리를 노리고 있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7경기에서 8승 3무 6패(승점 27점)를 기록하며 9위에 올라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 웨스트햄의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최근 전적도 웨스트햄이 더 앞서 있다. 직전 리버풀과의 EFL컵 경기에선 1-5 대패를 당했지만, 직전 리그 2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공수 균형을 보여주며 2연승을 따냈다.


최근 맞대결 전적은 맨유가 앞서 있다. '후스코어드' 기준, 4승 ㅈ패. 직전 맞대결에선 웨스트햄이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5월 웨스트햄 홈에서 리그 경기가 펼쳐졌고 전반 27분 사이드 벤라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이 1-0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회이룬, 안토니, 브루노, 가르나초, 마이누, 맥토미니, 쇼, 에반스, 캄브왈라, 완-비사카가 선발로 나왔고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웨스트햄 역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보웬, 파케타, 워드 프라우스, 쿠두스, 알바레스, 수첵, 에메르송, 마브로파노스, 주마, 쿠팔이 선발 명단을 채웠고 아레올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웨스트햄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파케타의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가 막아냈다. 웨스트햄이 기세를 이었다. 전반 5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워드 프라우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웨스트햄이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7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보웬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간결한 드리블을 통해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컷백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맨유가 첫 슈팅을 가져갔다. 전반 32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안토니가 공간을 확인한 후,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레올라에게 잡혔다. 맨유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4분 안토니의 침투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레올라에게 막혔다.


맨유가 기세를 이었다. 전반 39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마이누가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레올라가 막아냈다. 맨유가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 43분 박스 오른쪽에서 안토니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가르나초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첫 슈팅은 맨유가 가져갔다. 후반 2분 박스 안에서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받은 브루노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웨스트햄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 박스 안에서 워드 프라우스의 크로스를 받은 보웬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맨유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20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브루노가 수비 한 명을 제쳐낸 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웨스트햄이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26분 파케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보웬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해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웨스트햄이 리드를 벌렸다. 후반 32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했고 침투 패스를 받은 쿠두스가 박스 안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오나나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맨유가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5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래쉬포드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맨유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9분 캄브왈라와 가르나초를 빼고 레길론과 에릭센을 투입해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고 경기는 웨스트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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