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도서관서 광개토대왕비 탁본 100여 년 만에 첫공개

황보연 2023. 12. 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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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한 도서관에서 존재가 확인된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의 탁본이 100여 년 만에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는 박대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프랑스 고등학술기관 '콜레주 드 프랑스' 내 아시아학회 도서관의 협조를 구해 이곳에 소장된 광개토대왕비 탁본 실물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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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한 도서관에서 존재가 확인된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의 탁본이 100여 년 만에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는 박대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프랑스 고등학술기관 '콜레주 드 프랑스' 내 아시아학회 도서관의 협조를 구해 이곳에 소장된 광개토대왕비 탁본 실물을 소개했습니다.

두루마리식으로 말아놓은 탁본은 길이 5.42m, 최대 너비 1.47m 크기로 광개토대왕비 총 4면 가운데 3면을 제외한 1면, 2면, 4면입니다.

한자가 빼곡히 들어찬 1면 왼쪽 중간은 탁본이 되지 않은 채 종이의 흰색 그대로인데 박 교수는 광개토대왕비 해당 부분의 균열이 심하거나 글자가 훼손돼 아예 먹을 칠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탁본은 100년 넘게 외부에 그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은 채 콜레주 드 프랑스 아시아학회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지난해 말 학회 창립 200주년 기념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서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탁본에 대한 실측 조사와 연구를 수행한 박 교수는 이 탁본이 1910년 무렵 제작된 것으로 1917년 아시아학회 회원이던 앨리스 게티 여사가 학회에 기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교수는 게티 여사가 1910년대 연구 자료 수집 차 아시아 지역을 답사했을 때 중국 고서점가에서 이 탁본을 구해 프랑스로 가져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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