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오스마르' 파트너 기성용부터 서포터스 수호신까지 한마음, '아름다운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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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물론 K리그 전설로 기억될 오스마르가 떠났다.
서울은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4시즌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오스마르와의 동행을 멈추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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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FC서울은 물론 K리그 전설로 기억될 오스마르가 떠났다.
서울은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4시즌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오스마르와의 동행을 멈추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9년여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해준 오스마르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서울은 오스마르가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이후 축구 지도자로서 변화의 길에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할 것임을 전달했다. 또한 서울은 향후 오스마르에게 서울 '레전드' 로서의 한치의 소홀함 없는 모든 예우를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에서 성장하고 프로에 데뷔한 오스마르는 지난 2014년 서울과 처음 연을 맺었다. 존재감은 그라운드 안팎을 넘나들었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센터백까지 소화 가능해 말 그대로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아우를만큼 단순한 용병 그 이상이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82경기 22골 12도움으로, 2016시즌 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오스마르가 김기동 감독 체제에 돌입하는 서울과 동행을 마쳤다. 동료 선수들 응원이 쏟아졌다. 오랜 기간 함께 서울을 책임졌던 아이콘 기성용도 마찬가지다.
기성용은 "감사하고 고마운 친구 오스마르. 같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항상 웃으며 주고받았던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10년만 젊었다면 어땠을까? 지난 3년 오스마르와 기나긴 터널을 같이 지나면서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노력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힘은 떨어졌지만, 정말 악착같이 버티며 서로 의지했던 것 같다. 나에겐 축구의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 친구였다. 누구든 나이를 먹으면 약해지고 전성기 모습은 희미해져간다. 우리는 서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위로했다. 그리고 정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 것 같다. 누구보다도 프로답고 성실한 오스. 앞으로 이런 용병선수가 나올까싶다. 어딜가든 오스는 사랑받는 선수가 될거다"라며 찬사를 남겼다.
22일 자정이 넘은 시간.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이 오스마르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손바닥을 펴고 오스마르를 상징하는 '5'를 만들며 기념사진도 남겼다. 눈물이 앞을 가릴 순간이었지만 오스마르와 팬들은 미소와 함께 작별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닌 것처럼, 서울과 오스마르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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