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확률 100만분의 1”…자궁 2개 美여성, 이틀 걸쳐 쌍둥이 무사 분만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2. 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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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하게 2개의 자궁을 가진 한 미국 여성이 20시간의 진통 끝에 이틀에 걸쳐 딸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2개의 자궁을 가진 켈시 해처(32)와 해처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이끈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엄(UAB) 병원 의료진이다.

병원에 따르면 두 자궁 모두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해처는 2개의 분리된 자궁을 가졌는데 각각의 자궁에 딸 한명씩을 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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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처가 출산 후 남편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있다.[사진 제공 = BBC 캡처]
희귀하게 2개의 자궁을 가진 한 미국 여성이 20시간의 진통 끝에 이틀에 걸쳐 딸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2개의 자궁을 가진 켈시 해처(32)와 해처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이끈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엄(UAB) 병원 의료진이다.

해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적의 아이가 태어났다”며 병원 의료진에 감사를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두 자궁 모두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해처는 2개의 분리된 자궁을 가졌는데 각각의 자궁에 딸 한명씩을 임신했다.

임신 당시 해처는 SNS에 “한쪽 자궁에서만 임신을 했다고 믿었는데, 초음파 검사에서 두 번째 자궁에도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당시 놀라서 숨을 헐떡였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2개의 자궁을 가진 해처가 출산 후 쌍둥이 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 = BBC 캡처]
해처는 임신 39주차인 19일 오후 7시45분께 자연분만으로 첫아이를 분만했다. 이를 본 모든 의료진들은 환호했다고 한다. 약 10시간 뒤인 다음 날 오전 6시10분께 해처는 제왕절개 수술로 두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두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처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자신의 SNS에 기록했다. 출산이 임박한 38주에 접어들었을 때 해처는 “도대체 뭐야?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라며 믿기지 않는 자신의 심경을 남기기도 했다.

분만을 성공적으로 이끈 리처드 데이비스 교수는 “두 아이는 이란성 쌍둥이”라며 “이는 각 아기가 별도의 난자에서 발달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 각각은 별도의 정자에 의해 수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의 아이가 자궁 하나씩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인 쌍둥이 임신과 달리 성장하는데 충분한 공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이를 즐겼다”며 “한 배에 두 아기가 동시에 들어섰는데 각기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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