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한동훈, 예비 고1에 '모비딕'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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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예비 고1 학생에게 평소 즐겨보던 책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다.
23일 한 전 장관의 팬카페 '위드후니'에 한 전 장관으로부터 허먼 멜빌의 소설책 '모비딕'을 선물 받았다는 예비 고1 학생 A양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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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예비 고1 학생에게 평소 즐겨보던 책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다.
23일 한 전 장관의 팬카페 '위드후니'에 한 전 장관으로부터 허먼 멜빌의 소설책 '모비딕'을 선물 받았다는 예비 고1 학생 A양의 글이 올라왔다. 책 앞장에 한 전 장관이 직접 쓴 편지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은 A양과 A양의 어머니가 선물한 십자수 작품과 편지에 대한 답례로 소포로 '모비딕'과 함께 편지를 보냈다. 한 전 장관은 편지에 "정성스런 선물 고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제가 오늘 법무부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적었다.
A양은 게시글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보니 법무부 장관실에서 소포가 와 있어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한땀 한땀 만든 새 보석십자수 작품과 진심 어린 편지 한 통을 법무부로 보냈는데 답신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에서 마지막으로 일하는 날, 바로 어제 바쁘신 와중에도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주셨다"며 "장관님의 팬을 생각하는 마음, 넓게 봐서 국민을 생각한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A양은 "큰 결단을 내려줘 정말 감사하다"며 "국민들이 많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정직한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 근무한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1일 손 편지를 직접 작성해 소포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하마에게 물리다',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과 함께 1851년 출판된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 '모비딕'을 꼽았다.
'모비딕'은 1820년 11월20일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포경선 에식스호가 커다란 향유고래에 받혀 침몰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된 작품으로 흰 고래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선장이 복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좋아하는 책으로 '모비딕'을 언급한 적이 있다.
한 장관은 지난 8월에도 한 초등학생에게 '모비딕'을 선물했다. 한 전 장관의 이 같은 일화는 지난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수첩에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꼬부기' 스티커를 붙이고 다녀 화제가 되면서 알려졌다.
한 전 장관은 국감 한달 전 초등학생 B군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 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장관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편지를 보신다면 사인을 보내달라. 제가 좋아하는 꼬부기 스티커를 드린다"는 편지를 받고 " 스티커 구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 잘 간직하겠다"는 답장과 함께 '모비딕'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장관은 답장에 "지금 (초등학생이) 읽으면 지루할 게 틀림없다"면서도 "1851년에 나온 책이고 172년을 살아남은 책이니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손에 잡힐 때 한 번 읽어 보라"고 적었다.
한 전 장관은 지난해 8일 신임검사들과 만나 "'모비딕' 중 좋아하는 구절이 'I will have no man in my boat said Starbuck, who is not afraid of a whale(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보트에 태우지 않는다고 스타벅이 말했다)'"이라며 "소신을 갖추고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언제나 그럴려면 실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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