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더 강력해져서 돌아온 '천안함'...서해 수호 임무 개시

최두희 2023. 12. 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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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온 '천안함'…서해 수호 임무 개시
2010년 3월, 北 잠수정 어뢰 공격에 천안함 침몰
천안함, 13년 만에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
옛 천안함과 같은 2함대 배치돼 서해 수호 시작

[앵커]

지난 2010년 북한 어뢰에 맞아 침몰했던 천안함이 13년 만에 더 강력한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습니다.

오늘(23일)부터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배치돼 옛 천안함처럼 서해 수호에 나섭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3월,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당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습니다.

그로부터 13년이란 세월이 흘러 침몰했던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다시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옛 천안함과 같은 2함대 사령부에 작전 배치돼 서해를 지킵니다.

신형 천안함은 옛 천안함과 이름은 같지만, 몸집은 2배 넘게 커졌고 잠수함 대비 능력을 강화하는 등 성능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커진 몸집에 맞게 한국형 수직 발사체계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과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등의 무장능력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5월 취역한 이후 7개월여 동안 강도 높은 작전수행 평가를 거치며 전투수행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한규철 / 천안함장(해군 중령) : 확고한 정신 무장 하에 적이 도발한다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겠습니다.]

옛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가 신형 천안함에서도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류지욱 / 천안함 승조원 (해군 중사) : 13년 전 완벽한 서해수호를 위해 전우들과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앞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정 내에는 전사한 46용사를 기리는 역사관도 만들어졌습니다.

천안함 승조원들은 입항 환영행사에 이어 전우들의 혼이 담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며 서해수호 임무 완수 의지를 다졌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김효진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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