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총선 시계...여야 모두 '통합·혁신' 고심
한동훈, 비대위 인선 물색…"젊고 중도적 인물"
이준석 등 당내 비주류와 통합도 당면 과제
[앵커]
예산안 국면이 끝난 뒤 연말 마지막 성탄절 연휴를 맞이한 정치권에선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자 쇄신과 통합의 과제를 떠안은 여야 지도부는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선거 전략 구상에 돌입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진통 끝에 예산 정국이 마무리된 연말, 여야 지도부는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조용한 성탄절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총선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여권의 구원투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연내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새로운 색채를 담은 비대위 인선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영남당'에 갇혔다는 지금의 여당 이미지를 혁신하기 위해 더 젊고 중도적인 인물을 기용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당면한 또 다른 과제는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주류와의 화합과 포용입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겠단 계획인데 당 지도부 또한 이 전 대표의 거취와 신당 창당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이준석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잡은 속내는 제가 알 수가 없을 것 같고 단지 지금 국민 보시기에 좀 더 좋은 정치,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길 바랍니다.]
'윤석열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지만 '도덕적 결함'과 '쇄신론' 비판에 직면한 민주당도 혁신과 통합, 두 개의 과제를 놓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대화의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제시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사실상 총선 공천권을 내려놓으라는 이 전 대표의 요구를 당 지도부는 자유로운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파열음을 어떻게 수습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낙연 전 대표가 대화의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주장하고 있는데) 주장과 의견은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공천 과정에서 본격화될 계파 갈등과 도덕성 강화, 그리고 혁신 요구까지 이재명 대표 앞에 놓인 숙제가 쌓여있습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여야 모두 '분열과 내홍'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선거 승리의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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