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분의 1 확률"…자궁 2개에 쌍둥이 1명씩 '출산 성공'

김수영 2023. 12.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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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이 2개인 미국의 한 여성이 이틀에 걸쳐 쌍둥이를 출산했다.

23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 사는 켈리 새처(32)는 버밍햄 앨라배마대(UAB) 병원에서 지난 19일 자연분만으로 딸 쌍둥이 중 첫째를, 이어 20일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를 낳았다.

해처는 중복자궁증으로 두 개의 분리된 자궁을 가지고 있었으며, 각 자궁에 딸 한 명씩을 임신한 상태였다.

분만을 이끈 교수는 아기들이 난자 2개가 별개의 정자와 수정돼 성장한 이란성 쌍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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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버밍햄 앨라배마대 병원 홈페이지, Andrea Mabry 촬영)


자궁이 2개인 미국의 한 여성이 이틀에 걸쳐 쌍둥이를 출산했다.

23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 사는 켈리 새처(32)는 버밍햄 앨라배마대(UAB) 병원에서 지난 19일 자연분만으로 딸 쌍둥이 중 첫째를, 이어 20일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를 낳았다.

해처는 중복자궁증으로 두 개의 분리된 자궁을 가지고 있었으며, 각 자궁에 딸 한 명씩을 임신한 상태였다. 임신 39주차에 세상 밖으로 나온 쌍둥이의 몸무게는 각각 3.4kg, 3.3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중복자궁증은 유산이나 조산 확률을 높이기도 하고, 심지어 두 자궁 모두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그친다.

병원은 담당 인력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성공적인 출산을 위해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아이가 나오자 의료진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분만을 이끈 교수는 아기들이 난자 2개가 별개의 정자와 수정돼 성장한 이란성 쌍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어 여분의 성장 공간을 누렸다며 "한 배에 두 아기가 동시에 들어섰는데 각기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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