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불 2시간여 만에 진화...공장 일부 한때 가동 멈춰

이윤재 2023. 12. 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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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2고로 주변 배관에서 불…장비 33대 투입"
불꽃·연기에 주민 불안…소방 신고 20여 건
소방 "오전 9시 24분 완진…인명 피해 없어"
"전기 공급 끊기면서 공장 가동 일시적으로 멈춰"

[앵커]

연휴 첫날인 오늘 아침 포항 주민들이 화재 소식에 깜짝 놀랐는데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때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일부 멈추기도 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굴뚝 아래에 시뻘건 불길이 띠를 이뤄 번집니다.

시꺼먼 연기도 바람을 타고 하늘로 치솟습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난 건 아침 7시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하늘로 불길과 연기가 퍼지면서

이를 지켜본 포항 시민들은 행여나 불이 확산하는 건 아닌지 걱정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윤미경 / 경북 포항시 송도동 : 경제적으로 손실도 생기고 하니까 불이 났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걱정이 되고…. 큰 기업이다 보니까 너무 놀랐어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고 불도 2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진화가 끝난 지 2시간이 지났지만 공장 내부에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혹시 모를 폭발을 우려해서 부생 가스를 일부러 조금씩 배출하면서 공장 밖에서도 불씨가 확인되는 겁니다.

화재로 가스 배관 주변 전선이 끊어지면서 한때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상당수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멈췄습니다.

포스코는 점검을 마친 공장별로 순차적으로 가동을 다시 시작해 조업과 제품 공급에 문제가 없을 거로 내다봤습니다.

[이태희 / 포스코 포항제철소 홍보팀장 : 부생가스 방산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볼 때는 불꽃과 연기로 보여 큰 화재로 인식될 수 있으나 큰 화재는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인 조업과 제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방 당국은 가스 배관 파손으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 : VJ 김지억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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