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브라위너 판 거 후회하면서 또?" 英 매체, 갤러거 이적설에 따끔 경고
[OSEN=강필주 기자] 코너 갤러거(23, 첼시) 이적설이 솔솔 나오자 한 매체가 칼럼을 통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풋볼 런던'은 23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가장 중요한 선수를 파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첼시와 토드 보엘리 구단주에게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갤러거는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첼시 성골 유스 출신인 갤러거는 찰튼 애슬레틱,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서 임대생활을 거치면서 성장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중용된 갤러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브라이튼, 도르트문트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 역시 갤러거에 대한 신뢰를 보이면서 이적설은 자취를 감추는 듯 했다.
갤러거 역시 점점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좋은 연계 플레이는 물론 주장단인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존재감이 드러나고 있는 갤러거다.
하지만 빅토르 오시멘(나폴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첼시가 갤러거를 협상 조건에 올려놓으려 하고 있고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이적 후를 걱정하고 있는 토트넘 역시 갤러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 매체는 "첼시가 현명한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 클럽은 아니지만 이것은 중요한 일"이라면서 "포체티노 감독 합류 후 갤러거 만큼 충실히 그의 계획을 따른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베테랑 티아구 실바가 수비진에서 꾸준하게 플레이하고 있지만 주장 제임스와 부주장 칠웰이 모두 부상으로 탈락한 상태에서 주장 완장을 갤러거에게 넘기는 것을 선택했다"고 덧붙여 갤러거의 팀 내 비중을 덧붙였다.
특히 1월 이적 시장을 앞두고 갤러거와 연결될 루머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런던 라이벌들과 과도한 연결 때문에 다시 한 번 스왑딜 등 루머에 휩싸였다. 그는 다시 여기는 자신의 클럽이고 여기서 행복하다고 반복해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러거는 지난달 "1억 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지닌 미드필더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경기를 계속하기 위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재계약이 필요한 그는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모두가 첼시는 나의 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들을 위해 뛰고 싶다. 팬들은 훌륭하고 나는 지금 사랑에 빠져 있다. 잘 풀릴 것이라 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같은 선수를 팔아 후회하는 팀이 갤러거마저 판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면서 "첼시 지지자들은 스스로 '런던의 자랑'이라고 칭송하지만 그와 같은 선수를 포기한 것에 대한 자부심은 어디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첼시 구단에서 갤러거보다 더 중요한 선수는 없다"면서 "그리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성 없는 시즌에 당신의 가장 일관성 있는 자산을 파는 것이 그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퇴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 소속이었다. 하지만 첼시에서 단 9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결국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그는 2015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 꽃을 피웠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살라 역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첼시에서는 19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살라는 피오렌티나, AS로마를 거쳐 2017년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세차례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진가를 발휘했다.
다행히 최근 갤러거 판매에 대한 첼시의 생각은 최근 바뀐 것으로 보인다.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는 첼시지만 갤러거를 판매 대상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일부 현지 언론으로부터 들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갤러거를 노릴 것으로 보이지만, 첼시는 갤러거의 가치를 깨달았고 적절치 못한 금액에 그를 라이벌 클럽으로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풋볼 인사이더' 역시 "갤러거의 계약 상황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지만, 1월 이적시장 이후에도 첼시에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갤러거의 재계약이 구단과 그의 문제라고 이야기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첼시는 런던 연고의 라이벌 구단이 전력 강화에 나서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끄는 토트넘과 첼시 관계 역시 좋지 못한 상황이다. 토트넘과 첼시 사이 이적은 2009년 골키퍼 카를로 쿠디치니가 마지막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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