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유소년] 10명 중 가장 눈에 띈 ‘노랑머리’ 김찬혁 “딱 6학년까지만 할게요”

가평/서호민 2023. 12. 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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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6학년 때까지만 노랑머리를 하고 중학교 때는 다시 검은머리로 돌아갈래요."

자신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노랑머리에 대해 그는 "팀원들 모두가 키가 비슷한 데다 검은 머리라서 눈에 띄려고 염색했다. 눈에 잘 띄어서 마냥 싫지만은 않다"며 "딱 6학년 때까지만 노랑머리를 하고 중학교 때는 다시 검은머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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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가평/서호민 기자] “딱 6학년 때까지만 노랑머리를 하고 중학교 때는 다시 검은머리로 돌아갈래요.”

비봉초는 23일 가평 한석봉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유소년 우수팀 초청 통합 농구대회 부산성남초와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서 43-37로 압승을 거뒀다.

모든 선수들이 활약한 비봉초이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으니 노랑머리를 휘날리는 5학년 김찬혁(155cm, G)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포인트가드로 기용된 김찬혁은 조금의 위축됨도 없이 선배들을 이끌어 갔다. 빠른 발과 낮으면서도 안정감 있는 볼핸들링을 가진 그는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팀원들의 슛 찬스를 만들어냈고, 속공을 이끌어 냈다. 김찬혁의 활약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비봉초는 예선전 2승으로 4강에 선착하며 엘리트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승리 후 김찬혁은 "우선 4강에 진출해 기쁘다. 예선에서 맞붙은 두 팀 모두 잘하는 팀이라 걱정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팀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길 수 있었다"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그는 차근히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고 있다.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궁금해하자 김찬혁은 “2년 정도 됐다.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연습 경기나 대회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 기분이 짜릿하다”며 “하루하루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잘하는 플레이는 드리블 페이크와 크로스오버 드리블”이라고 했다.

김찬혁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오는 노랑머리를 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자신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노랑머리에 대해 그는 “팀원들 모두가 키가 비슷한 데다 검은 머리라서 눈에 띄려고 염색했다. 눈에 잘 띄어서 마냥 싫지만은 않다”며 “딱 6학년 때까지만 노랑머리를 하고 중학교 때는 다시 검은머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웃었다.
국내 유소년 대회 사상 최초로 엘리트와 클럽 선수들이 한데 모여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엘리트와 클럽 선수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다. 김찬혁은 “클럽 선수들과 대회에서 맞붙어 보는 건 처음인데 재밌었다. 확실히 잘한다. 플레이 스타일, 팀 컬러 등이 다른 것 같다”라며 “팀원들이 잘해줘서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선 꼭 우승을 맛보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하냐고 묻자 “개개인이 더 노력해야 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팀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찬혁은 미래의 프로선수를 꿈꾸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의 등 번호는 30번. 좋아하는 선수가 떠오른다. 김찬혁은 “커리와 전성현 선수와 같은 슈터들을 좋아한다. 슛이 깔끔하게 림을 가를 때 쾌감을 느낀다”며 “두 선수처럼 멋진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바랐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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