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모두 끌어올린 김낙현, “벨란겔, 농구 잘 하는 선수”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7-82로 제압했다. 7번째(17패) 승리를 맛본 가스공사는 10위 삼성(4승 19패)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더 높은 순위로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6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차바위를 제외한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그 가운데 김낙현이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다음은 김낙현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하위권 팀끼리 경기였는데 준비한 대로 리바운드에서 안 밀렸다. 수비도 차바위 형이 복귀하면서 잘 버텨줬고, 공격에서도 패턴도 잘 되고 여러 가지가 잘 되어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
합류 후 팀이 반등
들어오기 전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뻑뻑함이 있었다. 내가 들어오면서 그런 것만 풀어주자고 했다. 득점을 몇 점을 넣고 어시스트를 몇 개 하는 것보다 공이 유기적으로 잘 돌 수 있게 잘 풀어주고, 수비도 로테이션이 잘 되도록 말을 많이 하자고 했다. 나도 느끼기에 내가 들어오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선수들이 농구를 재미있게 하는 거 같다. 그런 면에서 좋다.
니콜슨이 제일 좋아한다.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 나만 보면 자기가 제일 빨리 와서 스크린을 걸어주겠다고 한다. 어떻게 해달라는 걸 다 해주겠다고 저에게만 그런다. 그런 걸 보면(웃음) 고맙기도 하고, 왜 갑자기 변했나 싶다. 고맙게 생각한다.
2년 전의 니콜슨과 비교하면
약점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아직도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놓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노력하고 의지를 보여줘서 팬들이나 언론에도 보이듯이 많이 바뀌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무릎이 안 좋은데도 풀업 점퍼 던진다.
감독님께서 훈련에서 배려를 해주신다. 몸이 좋으면 훈련에 참여하고,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이상한 느낌이 있으면 훈련에 빠져서 보기만 하라고 하신다. 그런 배려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경기만 집중할 수 있고, 경기에 맞춰서 재활과 보강운동을 할 수 있다. 경기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풀업 점퍼는) 통증만 없다면 무리없이 할 수 있다. 큰 부상이 아니다. 연골에 스크래치가 난 정도다. 재활과 보강운동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크게 걱정하는 건 없다. 다만, 갑자기 무릎을 구부리고 힘에 부딪는 동작 등 무릎이 엇나가는 느낌이 있을 때만 심하게 오래 간다. 그렇지 않으면 평소 무리없이 훈련도, 경기도 할 수 있다.
6강 도전 가능성
아직 3라운드가 끝나기 전이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 소노도 이정현이 부상으로 길게 빠지고, 정관장도 먼로와 최성원이 쉰다. 이럴 때 승수를 쌓아가면, 모레 KCC와 경기인데, 이런 걸 잘 넘기다 보면 (6강 진출 경쟁을) 해볼 만 할 거 같다.
경기력이 좋아진 가장 큰 이유
맥스웰이 오면서 리바운드가 크게 작용한다. 내가 와서 벨란겔이 좀 더 여유로워졌다. 수비에서 활동량을 가져간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가스공사 농구가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
선발로 나선 벨란겔과 투가드
벨란겔은 내가 2대2를 하든 1대1을 하다가 반대로 벨란겔에게 볼이 갔을 때 그것마저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농구를 잘 하는 선수다. 같이 뛰면 체력 세이브가 되고 공격과 수비에서 여유가 더 생긴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잘 맞고, 점수도 잘 나고, 수비도 잘 돌아간다.
김낙현 가세로 수비가 좋아진 이유
차바위 형을 중심으로 해왔던 팀의 수비 로테이션 시스템을 알고 있으면 수비가 돌아가는 상황만 봐도 몸이 움직인다. 내가 들어오기 전에는 그렇지 않은 선수가 몇 명 있었다. 벨란겔도 조금 미흡했고, 양준우도 많이 몰랐다. 그래서 로테이션 돌 때 부족했다. 내가 들어와서 벨란겔에게 꾸준하게 이야기를 하고 바위 형과 같이 뛸 때 수비 로테이션을 알고 이미 몸이 반응한다. 5명 중에 2~3명만 알고 있어도 로테이션이 충분히 돌아간다. 뛸 때 2~3명이 말을 계속 해주기 때문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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