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장제원 “윤석열 정부 실패하면 4선 당선 의미 없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열린 마지막 민원의 날 행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고 어려워지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에서 3선을 지낸 장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행사에서 “당도 지키고, 윤석열 정부도 지키고, 사상구도 지키고 싶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힘이 있고 성공을 해야 제 정치적 미래도 있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지난 7년간 매달 네번째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주민들과 함께 했던 ‘장제원과 함께 하는 민원의 날’이 6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며 “지난 시간, 사상구민들의 목소리를 하늘처럼 받들어 모두 해결해드리려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구민과 함께 울고 웃던 민원의 날이 이제는 제 인생의 소중한 기억의 한켠으로 남게 됐다”고 썼다.
장 의원은 “진심으로 감사했다. 어디에 있든 사상구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가진 마지막(국회의원직)을 내어놓는다.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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