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틀 만에 다시 열린 하늘길
[앵커]
폭설과 강풍에 꽉~ 막혔던 제주의 하늘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제주를 떠나려는 승객들이 몰려 공항은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출발장에 빽빽이 들어찬 사람들.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줄이 꼬리를 물고 늘어섭니다.
짐을 부치고 탑승구까지 가는 데만 족히 1시간이 걸립니다.
다음은 비행기를 타기까지 또 산 넘어 산입니다.
그래도 마음 고생 끝에 집으로 갈 수 있게 돼 한시름 내려놨다는 표정들입니다.
[정지원/전북 완주군 : "너무 홀가분하고 좋습니다. 여행 끝이 이렇게 힘들었는데, 그래도 다시 비행기가 재개돼서 너무 다행인 것 같아요."]
혹시나 하는 걱정에 출발 세 시간 전부터 공항을 찾았다는 승객도 있습니다.
[한정자/인천 남동구 : "아침에도 뉴스 보다가 나왔어요. 그래서 오늘도 아침에 빨리 나온 거예요. 혹시나 해서. 혹시나 또 비행기 안 떠버리면 와서 확인을 해야 하니까."]
오늘(23일) 하루 제주공항에는 평소보다 늘어난 출·도착 항공기 508편이 투입됐습니다.
임시편 30여 편도 투입돼 발이 묶였던 승객 2만 5천여 명을 부지런히 실어날랐습니다.
전날 폭설로 8시간 가까이 폐쇄됐던 이곳 제주공항 활주로에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들이 다시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설과 강풍특보가 모두 해제돼 제주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고는 하지만 군산 등 다른 공항의 기상악화로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고, 지연 운항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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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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