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패드에 소음알람 뜨고, 신공법 연구도…‘층간소음 줄이기 경쟁’ 격화
[앵커]
이젠 국민 스트레스라고 불리죠.
층간소음, 이걸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완공된 한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6살 민우군.
유치원에 다녀왔지만 집에서도 놀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나 파쿠르 잘해."]
주의를 줘도 가끔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럴 땐 벽에 설치된 센서가 도움이 됩니다.
내부 진동을 자동으로 감지해 39데시벨(주간)인 층간소음 기준을 넘어서면 월패드에 실시간으로 알람이 뜹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소음 정도가 다르다 보니 시끄럽다는 쪽과, 소리 안 냈다는 쪽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데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문제를 줄여보려는 시도입니다.
[배장미·권민우/경기 연천군 : "(월패드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하면, 저도 모르게 '뛰지 마' 하고 소리를 좀 지르게 되죠. 더 많은 소음이 발생하는 걸 방지할 수 있죠. (측정) 자료를 가지고 윗집을 설득할 수 있고, 아랫집을 설득할 수 있고…"]
아파트와 비슷하게 지어놓은 실험용 건물에선 바닥 재료나 공법 등을 달리하며 소음연구를 합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 벽식 구조라 층간소음에 취약한데, 소음을 줄이는 다른 형태의 구조도 테스트해봅니다.
[이승식/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부소장 : "기둥, 보, 슬래브로 이뤄진 라멘식 세대고요. (실제로 그렇게 지어놓은 공간인거죠?) 실제로 그렇게 지어놨고요. 라멘식 세대에서의 층간소음 특성,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소음을 줄이는 확실한 방법은 바닥 콘크리트 슬래브를 두껍게 하는 거지만 그만큼 비용이 들고 분양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용 대비 효과적인 소음 저감 방법을 찾고, 상용화시키는 건 건설사 생존 경쟁의 핵심이 됐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에는 건설사 숫자도 적은 편은 아닙니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시공능력이 없는 건설사라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 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층간 소음뿐만 아니라 앞으론 측간, 대각선 등 '세대 간 소음'에 대한 기준과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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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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