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달 대비 물가, 코로나19 이후 첫 하락
[앵커]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가 떨어졌습니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에 많이 참고하는 기준입니다.
자연 기준금리가 떨어질 거란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준비제도 회의가 끝난 뒤 시장이 금리가 곧 인하될 것처럼 반응하자 연준 위원들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존 윌리엄스/뉴욕 연준은행 총재/CNBC 인터뷰/현지 시각 15일 : "'우리가 미래에 뭘 할 것인가'까지 생각하는 건 성급해요. (금리 인하는) 우리 바로 앞의 과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지표가 또 나왔습니다.
11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겁니다.
이 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한 건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실제 소비를 더 폭넓게 더 빨리 반영해 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입니다.
이 지표가 나오자 금리 선물 시장에선, 현재 금리가 5월까지 유지될 거라는 시각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필립 콜마/MRB 파트너스 국제전략가 : "금융 시장에서 지금 가장 큰 논쟁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입니다.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고요."]
이렇게 물가는 내려가는데 소비자 지출을 예측하는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는 낮고 경기는 좋은 이른바 '골디락스'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예상처럼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리를 많이 내릴 이유도 없다며 지나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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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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