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 아베크롬비 ‘36점 맹폭’…현대건설 10연승 저지

임창만 기자 2023. 12. 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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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세터 폰푼 맹위…현대건설 모마, 19점·공격성공률 25.4% 부진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 비예나 26득점 활약 불구 우리카드에 0-3 완패
23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의 10연승 도전을 저지한 화성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KOVO 제공

 

화성 IBK기업은행이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맹폭을 앞세워 수원 현대건설의 10연승 도전을 무산시켰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서 수원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대2(25-17 25-16 20-25 23-25 1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를 지킨 IBK기업은행(10승8패·승점 28)은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고, 3시즌 연속 10연승에 도전했던 현대건설(13승4패·승점 41)은 이날 경기 패배에도 리그 선두를 지켰다.

1세트서는 아베크롬비가 맹위를 떨친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세트 초반 12-4로 일찌감치 리드를 가져갔고, 공격 결정력·리시브에서 압도하며 세트를 주도했다.

11점(공격 성공률 62.5%)을 올린 아베크롬비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1세트는 25-17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3점으로 부진했다.

2세트도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위파위의 득점으로 5-3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승기는 IBK기업은행의 몫이었다. 세터 폰푼이 공격을 지원하면 아베크롬비가 코트에 고공타를 꽂아 넣었다. 폰푼과 아베크롬비의 ‘찰떡 호흡’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이 25-16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서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6-6으로 치열하게 시소게임을 벌인 양 팀. 정지윤과 위파위의 공격 득점에 모마가 지원하며 25-20으로 현대건설이 주인공이 됐다.

현대건설이 4세트도 웃었다. 16-20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모마의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상대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로 25-23으로 세트를 추가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는 아베크롬비가 맹위를 떨치며 IBK기업은행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아베크롬비는 스파이크와 블로킹 득점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코트를 점령했다.

7-1 상황서 2연속 블로킹을 잡아낸 아베크롬비의 활약으로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세트를 여유 있게 이끌어 갔고,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주포’ 모마가 19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25.4%에 그치며 부진했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7점을 지원한 양효진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의정부 홈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상대한 KB손해보험은 세트 스코어 0대3(20-25 20-25 19-25)으로 완패했다.

비예나가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홀로 26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3승15패(승점 14)가 된 KB손해보험은 리그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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