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인종, 브라질 최다인구로…백인 인구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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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억300만명의 남미 국가 브라질에서 원주민 또는 아프리카계 혼혈인종 인구가 백인 인구를 추월했다.
브라질 경제부 산하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혼혈 인종이라고 답한 사람은 9천21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5.3%를 차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자신이 백인이라고 응답한 브라질인 8천820만명(43.5%)보다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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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인구 2억300만명의 남미 국가 브라질에서 원주민 또는 아프리카계 혼혈인종 인구가 백인 인구를 추월했다.
브라질 경제부 산하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혼혈 인종이라고 답한 사람은 9천21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5.3%를 차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자신이 백인이라고 응답한 브라질인 8천820만명(43.5%)보다 많은 것이다.
이전 최신 통계인 2010년 수치와 비교해 혼혈 비율은 43.1%에서 2%포인트(p) 이상 높아졌고, 백인 비율은 47.7%에서 4%p 이상 낮아졌다.
자신이 흑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6%에서 10.2%(2천60만명)로 뛰었다.
흑인과 혼혈 비율을 합하면 55.5%로 절반을 웃돈다.
또한 자신을 원주민이라고 답한 사람은 170만명으로, 12년 전 조사보다 9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계 인구 비율은 떨어져 0.4%에 그쳤다.
현지 활동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브라질의 다양한 인구 구성을 보다 정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아프리카계나 원주민 브라질인들의 정체성이나 자부심이 뚜렷해진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이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인종 포용적 정책을 펼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흑인과 혼혈은 백인보다 빈곤에 처할 가능성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조사 결과도 있었다.
아프리카계 브라질 문화를 위한 공공재단인 팔마레스재단의 주앙 조르지 이사장은 "이런 수치는 빈곤과 실업에는 색깔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브라질이 계속해서 경제적, 사회적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차별)의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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