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아쉽다' 맹비난 받던 이강인의 진정한 가치…리그앙 공식 "PSG 전술의 핵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이 이강인을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으로 평가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시선을 받게 됐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의 2023-24시즌 전반기 전술을 분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새로 부임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를 12승 4무 1패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1위로 마쳤다.
엔리케 감독은 올 시즌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트레블을 해냈던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 때까지 늘 4-3-3 라인업을 신봉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처음에는 같은 접근을 했는데 개막전 무승부를 비롯해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포백 중심의 4-4-2를 활용하다 최근에는 스리백 형태의 3-4-2-1도 꺼내는 등 전술 역량을 뽐내고 있다.
이 과정에 이강인은 늘 주전조로 분류됐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등으로 어수선한 기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복귀 후 좌우 윙포워드부터 측면 미드필더, 펄스나인 등 다양한 변화를 도맡아 해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 속에 최근에는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다만 엔리케 감독의 생각과 달리 현지 언론은 악의적으로 이강인을 물어뜯는다. '르 파리지앵'을 비롯한 매체들은 경기마다 이강인의 평점을 정상적으로 주지 않는다. 지난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후 이강인을 향한 혹평이 최대치에 달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와 '카날 플러스' 등에서 유명세를 떨친 축구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이강인은 개성이 없다. 우리가 기대했던 전진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한술 더뜬 '프랑스 블루'는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 한다"는 감정 섞인 혹평을 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강인을 바라보니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이틀 전 FC 메스와 17라운드에서 이강인은 후반 5분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휘어들어가는 절묘한 크로스로 비티냐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두 달여 만에 다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되며 사실상 풀타임을 뛰었다. 90분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총 68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총 54회 패스를 시도해 51차례나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키패스가 3회에 달했고, 어시스트를 올린 크로스도 6개를 시도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그럼에도 연신 트집을 잡고 있는 프랑스 언론은 활약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 최저 평점을 자주 주던 '르 파리지앵'은 이날도 5.5점의 이해 못할 평가를 했다. '겟 프렌치 풋볼뉴스'도 6점으로 평범했다. 여전히 이강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래도 이강인은 실력으로 비판의 눈을 하나둘씩 사로잡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전반기 리그앙 베스트 11을 선정하며 이강인을 포함했다. 리그 10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순조롭게 적응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17라운드까지 진행된 전반기의 평균 평점을 토대로 포지션별 1위를 나열한 결과 이강인은 7.17점으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에 배치됐다.
리그앙 사무국도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에서 활약하며 엔리케 감독이 시도하는 전술의 핵심이었다"고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이 여러 변화를 모색하는 와중에도 이강인을 꾸준하게 활용하는 이유가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가진 역량에 만족감을 여러번 표했다.
가장 최근에는 "무엇보다 이강인은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 어린 나이에 재능과 잠재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더불어 재미있고 친절하기까지 하다"라고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 모를 장점도 나열했다.
엔리케 감독은 7가지의 이강인의 장점을 막힘없이 읊었다. 이를 본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강인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이미 파리 생제르맹의 확실한 선발 자원"이라며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현재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중앙 미드필더나 좌우 측면에 배치하고 있다. 왼발이 좋고, 판단력도 빨라 이강인은 확실히 파리 생제르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정리했다.
파리 생제르맹도 이강인이 보여준 기량은 물론 스타성에도 합격점을 주고 있다. 이달 초 르아브르 AC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한글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상의 뒷면에 선수 이름을 한글로 새기기로 했다. 이강인 효과였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그동안의 인기 척도를 바꾸고 있다. 국내는 물론 파리 현지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인기가 절대적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얼굴 역할을 하던 음바페와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우스만 뎀벨레 등을 앞지른다.
이강인의 전술적 가치에 앞서 스타성을 조명하기도 했던 리그앙 사무국은 당시 "파리 생제르맹의 언더커버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라고 강조하며 "이강인의 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경기장에는 음바페,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고 전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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