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호두까기 인형', "30분 공연 위해 수없이 연습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매년 이 공연의 포스터가 내걸리면,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바로 '호두까기 인형'인데요.
어느 발레 공연보다 어린 무용수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미래 발레의 주역들, 임소정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소녀 마리와 개구쟁이 동생 프리츠.
1막을 여는 건 어린 무용수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인공.
목각인형이 아닌, 살아있는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유서연/호두까기 인형 역] "다른 발레단에는 이런 역이 없는 중요한 역할이에요."
분장을 받기 전엔 영락없이 앳된 얼굴들.
공연 4시간 전부터 관객들을 만날 준비가 시작됩니다.
연습실에서 몸을 풀고, 석 달간 수도 없이 반복했을 동작들을 다시 점검합니다.
[이소현/호두까기 인형 역] (몇 번이나 연습했어요?) "진짜 많이 했어요."
아직 아마추어 발레리나지만 표정 하나, 손끝 하나 허투루 하지 않습니다.
시작 직전, 무대 뒤로 찾아온 강수진 단장.
[강수진/국립발레단장] "아이고 아이고 잘하네!"
칭찬 한 마디에 자신감이 차오릅니다.
[김연지/프리츠 역] "개구쟁이 오빠 역할이라서 호두까기 인형을 부러뜨릴 때도…(좀 더 개구쟁이처럼?) 네."
[강수진/국립발레단장] "처음 보는 사람은 저게 진짠가 아닌가 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제일 박수 많이 받는 사람이 호두까기 인형이야."
꽉 들어찬 객석, 17일 간의 공연은 거의 매진입니다.
14명의 어린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건 전체 공연 2시간 중 30분.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도 언니 오빠들의 춤사위를 지켜보며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큰 실수 없이 무사히 마친 공연.
[유서연/호두까기 인형 역] "잘한 것 같아서 뿌듯해요."
관객들은 어김없이 어린 무용수들에게 가장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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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607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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