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 불 밝혔다…내달 6일 개막

개막 2주일 앞두고 2만7천개 점등, 얼음조각광장 개장

화천산천어축제 시즌을 알리는 선등거리에 2만7000개의 조명이 켜졌다.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2024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시즌 시작을 알리는 ‘선등거리 점등행사’가 23일 오후 화천읍 도심거리에서 열렸다.

선등거리는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 주변 황천읍 중앙로 도심 거리다.

화천군은 매년 축제 개막을 2주가량 앞두고 선등거리에 형형색색의 등(燈)과 LED 조명 수만 개를 매달아 축제가 끝날 때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

이는 축제 기간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산천어 모양의 등은 지역 어르신들이 일자리 사업으로 1년 동안 직접 만든 것이다.

최문순 화천군수와 한기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카운트 다운에 맞춰 점등 버튼을 누르자 폭죽이 터지면서 2만7천여 개의 산천어 모양 등에 불이 켜졌다.

유명 가수의 초청 공연도 펼쳐졌다.

산천어 모양의 등은 축제가 폐막(내년 1월 28일)하더라도 내년 2월 중순까지 불을 밝히게 된다.

화천군은 점등식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 안전을 고려해 선등거리를 중심으로 교통을 통제했다.

군은 또 축제 볼거리를 위해 선등거리 인근 서화산 광장에 실내얼음조각광장도 함께 개장했다.

얼음조각광장에서는 지난달 입국한 하얼빈 주재 빙설문화발전 유한공사 기술진들이 조각한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과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총면적 1700㎡의 광장 내 조각상에는 8천500여개 이상의 얼음조각이 사용됐다.

실내 얼음조각광장에는 경복궁 향원정과 광화문을 비롯해 만리장성 산해관, 독일의 노이슈반스타인성, 인도의 붉은 요새, 터키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이탈리아의 리알토 교량 등 정교하게 제작된 건축물 조각상이 전시됐다.

이용 요금은 중학생 이상 5천원, 초등학생 및 다자녀, 고령자, 군 장병,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우대자는 3천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유료 이용객에게 3천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이 제공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두고 밤에 불을 밝히는 점등행사와 볼거리가 있는 얼음조각광장 개장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