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외출 땐 '외출' 누르지 마세요…난방비 줄여 캐시백도

김혜민 기자 2023. 12.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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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이 이미 오른 상황에서, 최강 한파까지 이어지다 보니 올 겨울 난방비 걱정하는 분들 벌써 많습니다.

[유승훈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한국가스공사의) 원가 회수율이 75%밖에 안 됩니다. 여전히 적자는 늘어나고 있어서 올해 3분기까지 미수금이 15조 5천억 원까지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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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가스 요금이 이미 오른 상황에서, 최강 한파까지 이어지다 보니 올 겨울 난방비 걱정하는 분들 벌써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으면 좋겠죠.

그 방법을 김혜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각 가정의 보일러 스위치마다 있는 '외출 모드'.

외출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켜놓게 되지만 난방이 아예 꺼지기 때문에, 길지 않은 외출일 때는 굳이 선택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태원/오산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때 들어오면, 끌 필요 없이 한 1~2도 정도 온도를 낮춰놓으면 그걸로 충분히 가능하다. 한 번 가열이 된 게 식으려면 시간이 꽤 걸려요.]

집에 보일러가 있는 도시가스 개별난방의 경우, 실내온도 모드는 설정한 온도까지 보일러가 돌아가는 방식인데 온도 차가 크지 않거나 단열이 잘되는 집에서 유리합니다.

반면 온돌 모드는 실내 온도가 들쭉날쭉하거나 야간에도 특정 온도를 꼭 유지해야 하는 집에 적합합니다.

지역 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열을 쓰는 지역난방은, 온도조절기가 집에 하나만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를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이태원/오산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각 방의 밸브를 좀 닫아주면 아무래도 물이 흘러가는 양이 달라지죠. 여기는 많이 흘러가고 여기는 적게 흘러가고…. 그것이 계량기에 그대로 반영이 됩니다.]

단열도 중요한 요소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한기를 막기 위해 에어캡을 부착하거나, 가습기를 틀어놓고, 물을 잠깐 사용할 땐 보일러가 돌지 않게 냉수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스요금은 지난 5월 오른 뒤 동결됐는데, 내년 총선 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승훈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한국가스공사의) 원가 회수율이 75%밖에 안 됩니다. 여전히 적자는 늘어나고 있어서 올해 3분기까지 미수금이 15조 5천억 원까지 되고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제도도 유용한데,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난 겨울 사용량보다 3% 이상 절약하면 그만큼 돌려줍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열)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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