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호텔, 30만원 케이크도 매진”… 체감물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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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맞아 관련 업계가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서울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로 가격 무려 30만원이다.
이외에도 평상시엔 10만원 미만이던 호텔 케이크들이 크리스마스 꼬리표가 붙으며 10만원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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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맞아 관련 업계가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100만원대 고가 호텔도 30만원 호텔 케이크도 매진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재 고물가 극복이 국난 극복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자칫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6~7월 2%대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8월(3.4%)·9월(3.7%)·10월(3.8%)에 이어 4개월째 3%대에 머문 셈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당초 정부가 목표로 했던 연내 2%대 물가상승률은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중 전월(3.3%)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뒤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면서 내년 상·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 3.0%, 2.3%. 2.1%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이날부터 25일까지 3일 연속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연말 특수 등은 물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효과는 이미 12월 초부터 가시화됐다.
크리스마스 특수는 비단 고급 객실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올해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서울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로 가격 무려 30만원이다. 그런데도 해당 케이크는 지난 10일 완판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평상시엔 10만원 미만이던 호텔 케이크들이 크리스마스 꼬리표가 붙으며 1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처럼 불붙은 크리스마스·연말 소비 움직임에 식품 물가도 상승세다. 특히 케이크 재료로 사용되거나 디저트로 주목받는 달콤한 과일류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2일 기준 샤인머스켓 2㎏의 평균 소매가격은 평균 2만1287원으로 1달 전(1만8550원)보다 14.8% 상승했다. 딸기 상품도 2㎏ 도매가도 3만7750원으로 평년(3만1024원)보다 21% 올랐다.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크리스마스부터 신정까지 긴 연휴라 바가지 물가, 소비 폭증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라서 근원물가는 안정적이고 체감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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