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폭격기는 'SON'이랑 뛰기를 원한다...맨유 결국 영입 실패? "모로코 4강 신화 쓴 ST로 선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다른 스트라이커 영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세비야 FC 공격수 유세프 엔 네시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올 시즌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을 무려 7100만 파운드(약 1175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하면서 데려왔다. 맨유가 호일룬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었다는 증거다.
기대와 달리 호일룬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호일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5골을 터트렸지만, 맨유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빛이 바랬다.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지난 시즌 1억 유로(약 1434억원)로 맨유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는 13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유스 출신 마커스 래시포드는 프리미어리그 16경기 2골 1도움에 그쳤다. 앙토니 마샬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도 단 한 골만 기록했다.
결국 맨유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물색했다. 가장 먼저 레이더에 들어온 선수는 Vfl 슈투트가르트 세루 기라시다.
기라시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21골)에 뒤를 이어 17골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문전 앞에서 유연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폭격기로 떠올랐다.
그러나 영입 경쟁이 쉽지 않다.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빅클럽이 기라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라시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따라서 맨유는 엔 네시리 영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엔 네시리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특히 8강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는 전반 40분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의 크로스를 받아 엄청난 점프력으로 헤더 결승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세비야에서도 16경기 5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엔 네시리는 188cm 75kg의 건장 체격에 좋은 슈팅력을 보유한 포처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주발은 왼발이지만 약발인 오른발도 잘 사용하며 페널티킥 능력도 뛰어나다.
운동 능력도 상당히 좋은 공격수로서 큰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움직임 덕분에 수비수를 따돌리는 데 특화돼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헤더 능력도 갖고 있어 중앙 수비수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물론 단점도 있다. 탐욕이 심하고 연계 능력이 부족해 압박이 심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끔 골 결정력이 떨어진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만약 엔 네시리가 팀에 합류한다면 맨유는 또 다른 공격 패턴을 기대할 수 있다. 마샬은 연계를 잘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공중볼에는 약하다. 호일룬 역시 건장한 체격에 비해서 헤딩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엔 네시리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불안한 점은 맨유가 최근 공격수 영입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10년 동안 로멜루 루카쿠, 마샬, 호일룬 영입에 수천억을 투자했으나, 성공한 영입은 베테랑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단 두 명이다. 심지어 즐라탄은 FA, 호날두는 단 1500만 유로(약 215억)에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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