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투약 혐의’ 이선균 심야조사 진행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23일 세번째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에 대해 심야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소환한 이씨에 대해 심야조사 동의서를 받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해 오후 7시를 넘긴 9시간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 규칙’은 심야와 새벽에 해당하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피의자나 사건 관계인의 조사를 금지한다. 다만 피의자를 체포한 뒤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심야 조사가 허용된다. 사건의 성질을 고려할 때 심야 조사가 불가피한 경우 피의자의 동의를 받기도 한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그가 유흥업소 실장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후 7시 기준 피의자 신문 진행 상황으로 미뤄볼 때 자정을 넘겨 새벽 2시쯤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출석 전 “다시 한 번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씨는 지난 10월28일 첫 조사 후 지난달 4일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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