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만 훼손된 게 아니다…문화재 여기저기 낙서·생채기
【 앵커멘트 】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범들 중 한 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문화재 낙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복궁 담벼락 뿐 아니라, 다른 문화재도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연이은 낙서 테러를 당한 경복궁 담벼락입니다.
내부는 괜찮을지 살펴봤습니다.
경복궁 교태전을 나서는 문에 다다르니, 문 안쪽 벽면에 연필로 쓴 듯한 낙서들이 눈에 띕니다.
바로 옆 경복궁 사정전도 마찬가집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이렇게 경복궁 사정전 인근 굴뚝에는 한 뼘 정도 길이로 새겨진 낙서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배정영 / 경북 경산시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이기도 하고 외국인 분들도 많이 오셔서 구경하는 곳인데 낙서하고 그런 게 많으니까 안타깝고 아쉽고…."
또다른 서울시내 대표 궁궐 중 한 곳인 덕수궁도 가 봤습니다.
대한문에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둥에 새겨진 낙서가 보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경복궁 담벼락 낙서만큼 크기가 크진 않더라도 명백한 문화재 훼손 행위가 곳곳에서 계속돼 온 겁니다.
경복궁엔 400여 개, 덕수궁엔 120여 개의 내부를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문화재 훼손을 막긴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 - "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해야 되는지 교육들이 더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한 번 훼손된 문화재는 원래 형태로 복원하기가 어렵다는 걸 깨달아야…."
경복궁 낙서범들을 엄벌해 재발을 막아야한단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궁궐 내부에 낙서를 하지 말란 입간판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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