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뜯어간 뱅크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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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리 예술가이자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미술 작품이 도난당했습니다.
대낮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서 작품이 설치된 지 1시간 만에 얼굴도 안 가린 간 큰 도둑들이 훔쳐갔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 안장 위로 올라가는 한 남성.
표지판을 대형 펜치로 사정없이 내려치더니 통째로 떼어내서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이 표지판은 얼굴 없는 거리의 작가, '뱅크시'의 미술 작품입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후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서 설치된 지 단 1시간 만에 버젓이 도난을 당했습니다.
앞서 뱅크시는 SNS를 통해 이 작품을 공개하며 자신의 작품임을 인증했는데 이 절도가 뱅크시의 자작극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정지'를 뜻하는 영문 'STOP'에 군사용 드론이 3대가 그려진 이 작품은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2017년 이와 비슷한 뱅크시의 작품은 경매를 통해 우리 돈 약 3억 원에 낙찰된 뒤 무기거래 반대 캠페인에 기부됐습니다.
뱅크시의 공공 설치 작품은 이전에도 도난당한 적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파리 테러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그림을 극장 철문에 그렸는데, 철문이 통째로 도둑맞았습니다.
붙잡힌 일당은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지난해 뱅크시가 그린 벽화를 훔치려 한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벽의 외장재와 석고보드를 도려냈으나 현장에서 체포됐고 수거된 작품은 다행히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뱅크시는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사회 비판적인 작품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얼굴 없는 작가로 불립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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