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틱톡·유튜브로 돈 벌어볼까?…‘이것’만은 꼭 기억해야죠 [더인플루언서]
내년도 숏폼 시장은 유튜브(숏츠), 틱톡, 인스타그램(릴스)의 3파전에 네이버가 가세하면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정보를 획득하는 공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두된 ‘가짜정보’ 문제는 내년에도 지속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에이터 씬에서도 인공지능(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AI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크리에이터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지 못한 크리에이터들은 경쟁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여러 여건과 부족한 시간 등으로 크리에이터 ‘부캐’를 만들기가 어려웠던 독자들께서는 AI로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 AI를 통해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주 <더인플루언서>에서는 기술과 모바일 트렌드를 중심으로 올해 크리에이터 시장을 결산하고 내년도 인플루언서 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무엇일지 실마리를 찾아본다.
2023년에는 작년에 이어 독특한 컨셉을 기반으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음악 콘텐츠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내년에도 음악과 토크 콘텐츠는 변함없는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유튜브는 올해 처음으로 최고 인기 게임 관련 동영상 리스트를 공개했다. 트위치 국내 철수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게임 관련 콘텐츠도 내년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국내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 200% 이상을 달성한 급성장 크리에이터 1위는 요리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다해가 차지했다. 계란장과 탕후루, 팬케이크 등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의 요리 과정을 간결한 편집과 짧은 호흡의 쇼츠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내년에도 이처럼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등장할 수 있다. 반면 인기를 누렸지만, 여러 이유로 유튜브 씬에서 사라지는 크리에이터들도 많을 것이다.
결국 인플루언서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과 ‘꾸준함’이라는 것이 크리에이터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1년내내 해볼 수 있는 ‘근성’만 있다면 내년엔 나도 유튜브 스타를 꿈꿀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Z세대 이용자들은 획일화된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각자 자신만의 개성과 관심사에 집중하고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더욱 강하게 연결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에 따라 각자의 취향과 유행을 반영해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는 설명이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는 부계정도 적극 활용중이다.
2024년에는 젊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타그램이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한국 등 5개국의 Z세대 이용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25%는 내년은 ‘당당한 나 자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44%가 이 키워드를 뽑아 다른 국가에 비해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동남아 시장은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고 두터운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곳이다. 프리뷰 뿐 아니라 리뷰 영상 제작, 배우나 배역의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K콘텐츠가 재생산된다. 특히 음악, 음식, 패션 등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K콘텐츠 생산과 소비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K의학 드라마 팬으로 의대생이 된 알렉스(인도네시아), 아이돌 안무를 재해석하는 아이다(인도네시아), 한국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누라(말레이시아) 등 K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전파하는 현지 크리에이터들이 올해 큰 인기를 누렸다.
인공지능(AI)기술 등으로 국가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어,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적극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면 성공 사례를 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Angga Anugrah Putra)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는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 성공사례를 보면 동남아 크리에이터의 2차 창작물 콘텐츠가 시발점이 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패스를 볼 때, 2024년 동남아시장은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를 만드는 전초기지이자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data.ai의 인사이트 책임자 렉시 시도우(Lexi Sydow)는 “내년의 소비자들은 진정성, 영상 우선 콘텐츠, 소셜미디어 경험에 대한 통제를 지출을 통해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음 혁신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고,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을 위시해 누적 소비자 지출 100억 달러에 도전하는 앱들이 속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2월 말일 기준 ‘유튜브(YouTube)’가 100억 달러(13.2조 원), ‘틴더(Tinder)’가 97억 달러(12.8조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OTT 앱 디즈니+가 단 5년 만에 70억 달러(9.3조 원)에 근접해질 것으로 data.ai는 전망했다.
‘X(트위터)’는 2022년 4월 일론 머스크 인수가 시작된 때보다 DAU(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5300만 명, 그리고 정점을 찍은 2022년 7월보다 6600만 명 감소한 2억 5000만 명을 2024년에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반짝 인기를 누렸던 메타의 ‘Threads(스레드)’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스레드는 2023년 7월 6100만 명의 DAU를 달성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따라 올해 11월 2000만 명까지 감소했다. 내년에는 이 수치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에서는 ‘틱톡(TikTok)’이 뉴스와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플랫폼으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틱톡 사용자의 43%는 뉴스를 틱톡을 통해 접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 X에서 뉴스를 찾는 사용자 비율은 59%에서 53%로 감소하며 이제 동영상으로 구성된 뉴스가 대세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 앱 중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스냅챗(Snapchat)’ 같은 미디어 공유 네트워크 앱들은 2024년 소비자 지출이 152% 증가해 13억 달러(1.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광고주가 부담하던 비용의 일부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data.ai는 추정했다.
소셜 앱 틱톡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팁’을 주는 인앱 구매를 도입해 SNS판도를 뒤바꿨다. 2020년 1월 틱톡 사용자들은 한 달에 11시간을 앱에서 보냈는데, 2023년 10월에는 이 수치가 3배 증가해 월 32.5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12월에 다다라서는 평균 앱 사용 시간이 유튜브보다 13시간 더 많은 40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인앱 구매 트렌드에 다양한 앱들이 가세하고 있다. 유튜브와 유튜브 쇼츠, 그리고 인스타그램은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X를 비롯한 다른 소셜 앱들은 사용자 기반 및 광고 수익 가능성에 직면해 계정 인증 및 광고 제거에 대한 수수료를 시험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data.ai에 따르면 2024년에는 생성형 AI 앱이나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된 앱의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해 이러한 앱 다운로드 수가 23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 챗GPT의 출시는 같은 해 4월 미국에서 ‘AI’ 구글 검색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생성형 AI 앱의 다운로드는 한 해 동안 9배나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AI 챗봇은 72배나 성장하며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앱 분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챗봇과 AI 아트 제너레이터 앱을 제외한 ‘AI’를 활용하는 앱은 새로운 기능 추가와 앱 출시를 통해 2023년 다운로드 수가 60% 증가했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하위 장르로는 사진 편집, 비디오 편집, 셀카 및 뷰티 데이터 앱이었다.
흥미로운 분석도 있었다. data.ai는 “챗 GPT 앱의 사용량은 주중에 최고조에 도달하고 주말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시간 절약 및 효율성 증대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2024년에도 비지니스에서의 활용 사례가 챗봇 도입과 소비자 지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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