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2시간 만에 진화
[앵커]
오늘 아침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정전으로 주요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한때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철소 위로 시커먼 연기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건물 사이사이로 불꽃도 보입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아침 7시쯤입니다.
[김만영/포항시민 : "거실에서 보니까 연기가 막 올라오더라고요. 옆에 불꽃이 막 올라와요. 여기에서 (제철소까지) 먼 거리거든요."]
불은 제철소 내 도로에 설치된 산소 배관이 압력 문제로 파손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3대와 119 특수대응단 등 인력 백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진화했습니다.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서 발전소 설비 10기 중 8기가 정전돼 한때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포스코 측은 정전으로 발전소 설비 10기 중 8기의 가동이 중단됐지만 5기는 두시간 만에 복구됐고, 나머지는 오늘 중으로 복구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재 초기 검은 연기와 화염은 용광로 안정을 위해 가스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태희/포스코 포항제철소 홍보팀장 : "부생가스가 자동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방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스를) 소각해서 내보내다 보니 큰 화재로 오인될 수 있었는데요, 큰 화재는 아니었습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포항시청은 화재로 인한 환경오염 등 2차 피해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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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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