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유엔 공휴일 됐다…국제사회, ‘중국설’ 아닌 ‘아시아 음력설’ 인정하는 흐름

오남석 기자 2023. 12. 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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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Lunar New Year)이 유엔 공휴일로 공식 지정됐다.

김 의원은 "100만 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앞으로 가족과 함께 설날을 기념하고, 문화 전통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은 포용적인 미국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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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공식 회의 자제 등 변화
지난 9월 10일(현지시간) 캐시 호컬(가운데) 미국 뉴욕주지사가 공립학교 아시아 음력설 공휴일 지정 법률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력설(Lunar New Year)이 유엔 공휴일로 공식 지정됐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음력설이 아시아 문화권의 전통으로 인정받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열린 78차 유엔 총회에서 내년부터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이 투표 없이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음력설이 유엔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이 날에는 공식 회의 개최 등이 자제된다.

다이빙 유엔 주재 중국 부대표는 "춘절(음력설의 중국 명칭)은 전통 명절로, 온 가족이 모이고 새해를 맞이하는 날일 뿐만 아니라 평화, 화합, 화합 등 중화문명 이념을 전승하고 가족화합, 사회적 포용,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 등 전 인류의 공통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 부대표는 "많은 국가와 지역이 이미 음력설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고, 전 세계 인구 약 5분의 1이 다양한 형태로 음력설을 기념하고 있다"며 "음력설을 유엔 공휴일로 지정하는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과 유엔 사무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음력설이 ‘중국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아시아 문화의 일부로 인정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뉴욕주가 음력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한국계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관련 법안을 추진한 결과다. 해당 법에는 설날이 ‘중국설’이 아닌 ‘아시아 음력설’(Asian Lunar New Year)로 표기됐다. 김 의원은 "100만 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앞으로 가족과 함께 설날을 기념하고, 문화 전통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은 포용적인 미국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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