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양국 포로 위해 처음으로 편지·소포 교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양국 전쟁 포로를 위해 편지와 소포를 교환했습니다.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현지 시각으로 23일 텔레그램에 "오늘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러시아 포로와 러시아 영토에 구금된 우크라이나군에게 친척들이 보낸 편지와 소포를 인도주의적으로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칼코바 위원장은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장과 양국 국경에서 관할 당국의 지원과 참여 하에 교환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국이 포로를 위한 편지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모스칼코바 위원장과 루비네츠 위원장은 각각 상대국에 있는 자국 포로 119명을 상호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양국이 포로 교환 등에 관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모스칼코바 위원장은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가족과 연락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국에 포로로 억류된 자국 장병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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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