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선두' 현대건설 10연승 저지…아베크롬비 36점 폭발

3라운드 5승1패 상승세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부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선두' 현대건설의 10연승을 저지했다.

기업은행은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3-2(25-17 25-16 20-25 23-25 15-5)로 이겼다.

2연승의 기업은행은 3라운드를 5승1패로 마무리했다. 10승8패(승점 28)가 된 기업은행은 5위 정관장(승점 24)과의 격차를 벌리고 3위 GS칼텍스(승점 31)를 3점 차로 추격했다.

3시즌 연속 10연승에 도전했던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기록을 '9'에서 마쳤다. 하지만 1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승점 41)은 2위 흥국생명(승점 36)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는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36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표승주(18득점)와 황민경(14득점)도 각각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19점을 냈으나 공격성공률이 25.4%에 그쳤다. 양효진이 17점을 올렸지만 정지윤이 10점, 공격성공률 25.93%에 머문 것이 뼈아팠다.

독감으로 앞서 흥국생명전에 결장했던 세터 김다인이 복귀했으나 팀 공격 성공률이 31.39%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홈 팀 기업은행은 끈끈한 수비와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1, 2세트를 따냈다. 아베크롬비는 2세트까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표승주도 12득점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반대로 현대건설은 주포 모마가 2세트까지 공격성공률이 23%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9연승 중인 현대건설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지윤이 각각 5득점을 기록, 3세트를 따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4세트 들어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23-23에서 모마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내내 부진했던 모마도 4세트에만 8득점을 폭발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 흐름은 예상 외로 일방적으로 흘렀다.

분위기를 정비한 기업은행은 5세트 초반 아베크롬비의 스파이크와 상대의 실책을 묶어 연속 점수를 내면서 7-1로 달아났다.

곧바로 아베크롬비가 2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9-1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기업은행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 속에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