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후보자 ‘최종 부적격’ 판정 반발 지속···“공정한 경쟁 회피”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을 했으나 최종 기각 판정을 받은 인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이 현역인 경기 시흥을에 출마 준비 중인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사무총장이) 21대 총선에서 22대 총선까지 공정한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저 김윤식을 링에서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8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경선 불복 행위로 총선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김 전 시장이 21대 총선 공천 확정 이후 당을 상대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냈다는 이유였다. 김 전 시장은 당에 이의신청서를 냈지만 지난 22일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김 전 시장에게 최종 기각을 통보했다.
김 전 시장은 “현재 대표적 친명인 조 사무총장은 본인의 음주측정 거부와 선거공보 허위경력 기재 전과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 당 역시 묻고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고양시을 출마를 준비하는 최성 전 고양시장도 당으로부터 최종 기각 통보를 받았다. 경기 고양시을은 한준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되는 최 전 고양시장은 고양시장 시절 당정 협력에 일절 불응했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최 전 시장은 지난 22일 SNS에 “민선 6기 4년 동안 당정협의가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례와 예산을 11쪽 분량에 400여 정책과 예산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는데도 ‘당정 협력 일절 불응’이라는 죄목에 의해 사형이 집행됐다”며 “당사자의 직접적인 해명도 일체 듣지 않는다”고 했다.
최 전 시장은 “2024년 4월에 고양을 시민에게 심판받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 동작갑에 출마를 준비했던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전날 SNS에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과 동작구를 위한 일꾼이 되고자 했습니다만 중앙당 최종 통보에 따라 출전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구청장 시절 당정 협력 일절 불응과 성비위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작갑 현역 의원은 민주당 검증위원장이자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이다.
‘가짜 대학생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적격에서 부적격으로 번복 판정을 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별보좌역은 이의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했다. 정 특보는 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정 특보는 전날 SNS에 “검증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철회한다”며 “더 이상 제가 사랑하는 당과 대표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보다 이 상황을 제 손으로 책임 있게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한총련에 대한 조선일보의 왜곡과 음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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