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1순위' 케미 대폭발! '아베크롬비 36득점' 기업은행, 풀세트혈투 끝 현대건설 10연승 저지 [화성리뷰]

김영록 2023. 12. 23.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1순위와 아시아쿼터 1순위가 '찰떡궁합'이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7, 25-16, 20-25, 23-25, 15-5)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아베크롬비가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16-12에서 연속 4득점하며 차이를 벌렸고, 아베크롬비-표승주-최정민이 연속 득점하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시즌 외국인 선수 1순위와 아시아쿼터 1순위가 '찰떡궁합'이다. '호랑이' 김호철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7, 25-16, 20-25, 23-25, 15-5)로 승리했다.

'아시아 최고 세터' 폰푼과 '1순위 외인' 아베크롬비(36득점 4블록)의 호흡이 절정이다. 시즌초 부진할 때도 "손발만 맞으면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고, 비로소 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베크롬비는 1m91의 장신 공격수지만, "내 장점은 높이가 아니라 스피드"라며 폰푼의 세트에 거듭 만족감을 표한바 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눈빛만 봐도 척척이다. 이날 아베크롬비는 팀이 승리한 1, 2, 5세트를 말그대로 압도했다. 현대건설 모마(19득점)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

사진제공=KOVO

미들블로커 최정민(9득점 2블록)이 잠재력을 터뜨리며 양효진(현대건설)-정호영(정관장)을 제치고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표승주(18득점) 황민경(12득점) 신연경 등 베테랑들의 뒷받침도 탄탄하다.

반면 9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아홉수에 제대로 걸렸다. 거미줄같은 기업은행의 수비 조직력에 고전했고, 서브 리시브가 번번이 흔들렸다. 독감으로 한경기 쉬고 돌아온 세터 김다인과 공격수들의 호흡도 아쉬웠다.

사진제공=KOVO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아베크롬비가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8-3, 12-4로 크게 앞서나간 끝에 싱겁게 첫 세트를 따냈다. 고비 때마다 토종 선수들의 한방도 돋보였다.

2세트에는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문제였다. 2세트 리시브 효율이 13.6%에 그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신연경(60%)을 축으로 황민경 표승주까지 안정감을 뽐내며 52.9%에 달했다. 16-12에서 연속 4득점하며 차이를 벌렸고, 아베크롬비-표승주-최정민이 연속 득점하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고비마다 폰푼의 상대 허를 찌르는 토스도 인상적이었다.

사진제공=KOVO

3세트는 현대건설의 반격. 기업은행은 7-10, 10-15로 뒤지던 점수를 끝까지 따라잡지 못했다. 과감하게 모마에게 휴식을 주고 양효진 정지윤에게 힘을 실어준 현대건설의 선택이 통했다. 기업은행은 황민경 대신 육서영, 폰푼 대신 김하경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4세트 초반도 현대건설의 분위기. 기업은행은 12-12에서 상대의 수비 실패를 김호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폰푼이 빛을 발했다. 16-15에서 절묘한 두손 패스페인트, 이어 최정민의 엇박자 속공까지 만들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21-18로 앞서다 양효진-모마의 맹공에 역전을 허용,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사진제공=KOVO

5세트는 정신력 싸움이다. 3~4세트 부진했던 아베크롬비가 힘을 냈다. 공격에선 해결사로 활약했고, 결정적인 연속 블로킹까지 터뜨렸다. 김호철 감독도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다시 흔들렸고, 모마의 공격은 잇따라 라인을 벗어났다. 속공 범실에 네트터치까지 쏟아졌다. 기업은행은 9-1까지 앞서나갔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