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107점 대폭발 완승···‘감독 교체’ 삼성은 3연패

김은진 기자 2023. 12.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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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김낙현(왼쪽)이 23일 삼성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0위 서울 삼성을 대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3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을 107-82로 꺾었다.

올시즌 개막후 삼성에 이기지 못하고 상대전적 2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을 처음으로 꺾고 시즌 7승(17패)째를 기록, 최하위 삼성을 2.5경기 차로 따돌리고 8위 고양 소노를 1.5경기 차로 따라갔다. 공동 6위인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정관장과는 3.5경기 차다.

김낙현이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면서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나란히 21득점을 올렸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8득점, 이대헌도 14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은희석 감독이 경질되면서 시즌 중 사령탑이 교체된 삼성은 김효범 감독대행이 지휘한 첫 경기도 패하면서 3연패에 빠져 시즌 19패(4승)째를 기록했다. 이정현이 17득점, 코피 코번이 16득점, 이원석이 1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점슛에서 13-7, 스틸 10-3에 블록슛을 5개 기록하며 경기 전반적으로 앞섰다. 야투성공률이 39%에 머문 삼성은 한국가스공사보다 8개나 많은 턴오버 14개까지 더해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1-11에서 앤드류 니콜슨과 차바위가 연달아 3점슛을 넣어 한국가스공사가 달아나기 시작했다. 21-13에서 삼성이 김시래의 3점슛으로 다시 5점 차를 만들었으나 한국가스공사도 김낙현이 3점슛으로 다시 24-16을 만들었다.

26-16에서는 삼성이 이동엽의 3점슛으로 또 추격하려 했으나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슛과 차바위의 자유투에 이어 차바위의 스틸 뒤 속공을 이대헌이 슛으로 마무리 지어 31-19로 달아났다. 31-24로 앞서던 1쿼터 종료 1초 전 벨란겔의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한국가스공사는 10점 차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계속 한국가스공사는 달아났다. 45-35에서 이대헌의 골밑슛과 김낙현의 3점슛으로 50-37, 이후 차바위의 3점 플레이와 니콜슨의 자유투 2개로 55-37까지 달아났다.

61-46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는 아예 삼성을 11점에 묶은 채 31점을 넣었다. 92-5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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