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다이빙 성지’ 꼬따오서 여객선 침몰…탑승자 102명 전원 구조

과거 태국 여객선 사고 당시 구조되는 관광객. 방콕=EPA연합

 
태국 남부 유명 관광지 꼬따오(Koh Tao·코따오)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했다.

23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태국 수랏타니주 꼬따오로 운항하던 115t(톤)급 여객선 ‘티 산디 마니삽 111’호가 3ｍ에 달하는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침몰했다.

꼬따오에서 약 28㎞ 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며 여객선에는 승객 70명과 선원 등 102명이 타고 있었다.

당국은 구조배 6척을 긴급 출동시켰고 배가 가라앉는 동안 침착하게 102명 전원을 구조했다. 승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의사소통의 어려움까지 겹쳐 배 침몰 당시 ‘혼돈’이었다고 한다.

사고 선박은 오전 10시30분께 바닷 속으로 완전히 빠졌어며 악천후에 배의 배수펌프에 문제가 생겨 침몰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상청은 오는 26일까지 태국 남부 타이만 지역에 폭우와 강풍, 높은 파도가 예상되니 소형 선박은 운항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꼬따오는 꼬사무이, 꼬팡안 등과 함께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수랏타니주 인기 섬이다.

‘따오’는 거북이라는 의미로 말 그대로 거북이처럼 생긴 아주 작은 섬이다. 바다가 잔잔하고 산호초가 많아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으로 유명한 섬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