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 84㎡ 도내 분양가…1년새 1억6천만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경기도내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보다 약 1억6천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분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천13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천658만원) 보다 472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에 대입해 보면, 해당 면적 아파트 분양을 위해선 1년 사이 1억6천48만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전국에서 고르게 상승했는데, 지난달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천71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1천532만원보다 178만원 올랐다. 84㎡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약 6천만원이 더 필요해졌다.
이같이 민간 아파트 분양가의 오름세는 올해 지속된 물가 인상과 함께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21년 t당 7만8천800원이었던 시멘트 7개사의 평균 가격은 올해 11만2천원으로 3년 사이 42.1% 급등했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자 레미콘사들도 레미콘 공급가액을 지난 1월과 5월 각각 4천200원씩 올렸고, 올해 3분기 레미콘 평균판매 가격은 ㎡당 9만3천400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9.3% 뛰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자 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기보단 분양 자체를 연기하거나 아예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등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도내 민간 아파트 신규 분양세대수는 4천590세대로, 7천932세대가 분양한 지난해 동월 대비 42%(3천342세대) 줄었다.
전문가들은 민간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 부담을 분양가에 반영한 상황에서 올해 초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지는 곳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분양가 규제를 받는 지역도 줄었기 때문에 소비자 체감 상 매물의 분양가가 급증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리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다 최근 정부가 건설 품질을 재고하겠다고 공표한 바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며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수준에서 조금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쪽으로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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