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동방신기, 아이돌의 교과서…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레전드'[TEN스타필드]
김지원 2023. 12. 23. 18:01
《김지원의 히든트랙》
데뷔 20주년 동방신기, 현역으로 활동하는 레전드 아이돌
H.O.T.-신화 이은 SM의 보이그룹
초반에는 SMP 위주…현재는 폭넓은 장르 소화력 보여주는 중
5인조→2인조 된 우여곡절도
올해 마지막날 단독 콘서트 개최
《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동방신기에게는 현역 레전드 K팝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들은 많은 후배들에게 닮고 싶은 선배로 꼽힌다. 동방신기는 클래스가 다른 아이돌로 성장했다.
동방신기는 2003년 12월 26일 데뷔한 보이그룹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H.O.T., 신화의 계보를 이었다. 데뷔곡은 달달함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허그(Hug)'였다. 앞서 SM이 강렬한 이미지에 퍼포먼스 위주의 보이그룹을 선보인 반면 동방신기는 퍼포먼스는 물론 아카펠라도 되는 만능 그룹의 이미지를 위해 편안한 멜로디에 달콤한 가사, 화음이 강조되는 곡을 데뷔곡으로 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허그'로 부드러운 이미지에 가창력도 갖췄다는 인식을 심어준 동방신기는 이후 본격적으로 SMP(SM Music Performance)의 길을 걷는다. SMP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전자 사운드가 가미된 음악에 강렬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무대가 특징이다.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트라이앵글(TRI-ANGLE)' 등 비장한 곡조, 메탈 사운드에 비판적 메시지가 담긴 가사는 전형적인 SMP 곡이다. 동방신기의 비주얼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만큼 강렬했다. 때문에 비주얼에 묻혀 실력을 저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톤다운하고 멜로디도 강조한 '라이징썬(Rising Sun)'는 대히트한다. 2005년 발매한 이 곡으로 동방신기는 팬덤을 넘어서 대중적으로도 고루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 됐다.
2008년 나온 '주문-MIROTIC'으로는 인기의 정점에 오른다. 직설적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그리고 세련된 퍼포먼스는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뤘다. 동방신기 멤버들의 실력 역시 최정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들의 무대는 흠잡을 데 없었다.
하지만 2009년 동방신기는 큰 고비를 만난다. 소속사 SM과 전속계약 분쟁이 있었기 때문. 5인조로 데뷔한 동방신기는 이 사건 이후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이 팀을 나가고, 유노유호, 최강창민이 남아 지금의 2인조로 재편됐다.
그러나 2인조의 '현동방'으로도 무대는 충분히 채워졌다. 유노유호, 최강창민의 실력을 두고는 더이상 '논란'이 없을 만큼 이들은 이미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소년의 모습에서 탈피해 신사적이고 남성적인 매력도 갖추게 됐다.
2명의 동방신기로 발표한 첫 앨범의 타이틀곡 '왜 (Keep Your Head Down)'은 여전히 SMP곡이었지만 이후 점차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꾀해갔다. 2012년 '캣치 미(Catch Me)', 2014년 '썸띵(Something)', '수리수리 (Spellbound)' 등으로 이전보다 좀 더 경쾌한 리듬의 음악과 두 사람이 주고받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듣기 편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이돌 그룹을 뛰어넘어 실력파 남성 듀오로서의 성장도 보여줬다.
유노윤호는 '열정만수르'로 불릴 정도로 '열정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무대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바지가 터진 상태에서도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며 무대에 최선을 다한 일화도 있었다.
최강창민은 시원한 고음과 파워풀한 애드리브로, 명품 보컬리스트로 평가받는다. 2020년 결혼해 2022년 아들을 얻어 아빠가 된 최강창민은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하며 친근한 면모를 보여줬다.
동방신기는 데뷔일에 맞춰 오는 26일 정규 9집 '20&2'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레벨(Rebel)'을 비롯해 10곡이 수록된다. '레벨'은 한 시대의 진정한 반항아(Rebel)가 기존 관념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아가는 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댄스곡이다. 그동안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을 투영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짐을 느낄 수 있다. 올해의 마지막날인 30~31일에는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전주부터 심장을 뛰게 만드는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 빈틈없는 칼각 퍼포먼스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방신기. 음악적 도전도 멈추지 않는 동방신기. 우여곡절을 견디고 20년이라는 세월로 쌓아온 역량과 내공은 이들을 '아이돌의 교과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데뷔 20주년 동방신기, 현역으로 활동하는 레전드 아이돌
H.O.T.-신화 이은 SM의 보이그룹
초반에는 SMP 위주…현재는 폭넓은 장르 소화력 보여주는 중
5인조→2인조 된 우여곡절도
올해 마지막날 단독 콘서트 개최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동방신기에게는 현역 레전드 K팝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들은 많은 후배들에게 닮고 싶은 선배로 꼽힌다. 동방신기는 클래스가 다른 아이돌로 성장했다.
동방신기는 2003년 12월 26일 데뷔한 보이그룹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H.O.T., 신화의 계보를 이었다. 데뷔곡은 달달함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허그(Hug)'였다. 앞서 SM이 강렬한 이미지에 퍼포먼스 위주의 보이그룹을 선보인 반면 동방신기는 퍼포먼스는 물론 아카펠라도 되는 만능 그룹의 이미지를 위해 편안한 멜로디에 달콤한 가사, 화음이 강조되는 곡을 데뷔곡으로 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허그'로 부드러운 이미지에 가창력도 갖췄다는 인식을 심어준 동방신기는 이후 본격적으로 SMP(SM Music Performance)의 길을 걷는다. SMP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전자 사운드가 가미된 음악에 강렬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무대가 특징이다.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트라이앵글(TRI-ANGLE)' 등 비장한 곡조, 메탈 사운드에 비판적 메시지가 담긴 가사는 전형적인 SMP 곡이다. 동방신기의 비주얼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만큼 강렬했다. 때문에 비주얼에 묻혀 실력을 저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톤다운하고 멜로디도 강조한 '라이징썬(Rising Sun)'는 대히트한다. 2005년 발매한 이 곡으로 동방신기는 팬덤을 넘어서 대중적으로도 고루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 됐다.
2008년 나온 '주문-MIROTIC'으로는 인기의 정점에 오른다. 직설적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그리고 세련된 퍼포먼스는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뤘다. 동방신기 멤버들의 실력 역시 최정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들의 무대는 흠잡을 데 없었다.
하지만 2009년 동방신기는 큰 고비를 만난다. 소속사 SM과 전속계약 분쟁이 있었기 때문. 5인조로 데뷔한 동방신기는 이 사건 이후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이 팀을 나가고, 유노유호, 최강창민이 남아 지금의 2인조로 재편됐다.
그러나 2인조의 '현동방'으로도 무대는 충분히 채워졌다. 유노유호, 최강창민의 실력을 두고는 더이상 '논란'이 없을 만큼 이들은 이미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소년의 모습에서 탈피해 신사적이고 남성적인 매력도 갖추게 됐다.
2명의 동방신기로 발표한 첫 앨범의 타이틀곡 '왜 (Keep Your Head Down)'은 여전히 SMP곡이었지만 이후 점차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꾀해갔다. 2012년 '캣치 미(Catch Me)', 2014년 '썸띵(Something)', '수리수리 (Spellbound)' 등으로 이전보다 좀 더 경쾌한 리듬의 음악과 두 사람이 주고받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듣기 편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이돌 그룹을 뛰어넘어 실력파 남성 듀오로서의 성장도 보여줬다.
유노윤호는 '열정만수르'로 불릴 정도로 '열정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무대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바지가 터진 상태에서도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며 무대에 최선을 다한 일화도 있었다.
최강창민은 시원한 고음과 파워풀한 애드리브로, 명품 보컬리스트로 평가받는다. 2020년 결혼해 2022년 아들을 얻어 아빠가 된 최강창민은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하며 친근한 면모를 보여줬다.
동방신기는 데뷔일에 맞춰 오는 26일 정규 9집 '20&2'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레벨(Rebel)'을 비롯해 10곡이 수록된다. '레벨'은 한 시대의 진정한 반항아(Rebel)가 기존 관념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아가는 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댄스곡이다. 그동안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을 투영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짐을 느낄 수 있다. 올해의 마지막날인 30~31일에는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전주부터 심장을 뛰게 만드는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 빈틈없는 칼각 퍼포먼스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방신기. 음악적 도전도 멈추지 않는 동방신기. 우여곡절을 견디고 20년이라는 세월로 쌓아온 역량과 내공은 이들을 '아이돌의 교과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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